中 경제사절단 '역대 최대' 규모..최태원·김승연 등 참가

by윤종성 기자
2017.12.11 20:10:08

총수 대거 참가..권오준·황창규 빠져
대기업 35개사 등 총 260여개社 참가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대기업 총수 등이 대거 포함된 중국 경제사절단(경제인단)이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260여 개사가 참여하는 역대 순방사상 최대 규모로 꾸려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13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 명단을 11일 발표했다.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구자열 LS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김홍국 하림 회장 등 총수들이 참가한다.

LG는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총수 역할을 하고 있는 구본준 부회장이, 현대차도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이 각각 참가하기로 했다. 또 CJ는 건강상의 이유로 이재현 회장이 불참하는 대신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이 참가를 신청해 총수급인 ‘오너가(家)’ 경영인도 대거 동행한다.

재판, 건강 등의 이유로 총수 참여가 어려운 대기업들은 부회장급의 중량감있는 인사를 경제사절단으로 보낸다. 이건희 회장이 와병중이고 이재용 부회장이 수감 중인 삼성에서는 윤부근 삼성전자 CR(대외)담당 부회장이 참가한다.

신동빈 회장이 오는 22일 경영비리 재판 1심 선고를 앞둔 롯데그룹은 이원준 롯데 유통BU 부회장과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이 참가한다. GS그룹은 개인 일정이 있는 허창수 회장 대신, 정택근 (주)GS 부회장이 동행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황창규 KT 회장은 이번 경제사절단에 신청하지 않았다. 이들은 미국 경제사절단(6월)과 인도네시아 경제사절단(11월)에 참가를 신청했지만, 심사과정에서 탈락했었다. 권 회장과 황 회장이 박근혜정부 시절 선임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현 정권의 눈밖에 났다는 시각이 많다. 포스코에서는 오인환 사장이, KT에서는 계열사인 BC카드의 채종진 사장이 회장을 대신해 각각 참가한다.

이와 함께 김도진 중소기업은행 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 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 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 은행장 등 대기업 35개사가 경제사절단에 참가한다.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진영환 삼익THK 회장, 이환성 세라젬 회장 등 중견기업 29개사, 중소기업 160여개, 기관·단체 40여개사 등 총 260여개사가 참가한다.

이번 중국 방문 경제인단은 역대 순방 역사상 최대규모다. 문재인 정부 출범후 첫 방문한 미국은 52명, 두번째 방문지인 인도네시아는 87명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