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4당 "투표권 18세 인하-상법개정안 등 잠정합의..상당히 진전"
by하지나 기자
2017.01.25 14:56:37
지도부 검토 후 4시에 재논의
상법개정안, 특검법 연장 등 포함..규제프리존도 별도항으로 처리
| 여야 4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킬 법안을 논의하기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관영·새누리당 김선동·더불어민주당 박완주·바른정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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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여야4당은 25일 선거연령 만 18세 하향, 상법개정안 등을 비롯한 개혁입법 사안에 대해 잠정합의했다고 밝혔다. 각당은 지도부 검토를 거친 후 이날 재논의키로 결정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야4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마친 후 브리핑을 통해 “의사일정 등을 포함해 이번에는 4당이 개혁입법을 할 수 있게 지난번보다 상당히 진전된 법안들을 갖고 상의해 초안을 냈다”고 전했다. 이 초안에는 선거연령 인하와 상법개정안, 특검법 연장 또한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규제프리존 법안도 별도항으로 처리키로 잠정합의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선거연령 인하에 대해 이런저런 전제 조건을 달았지만 논의의 틀은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 “1월처럼 빈손으론 할 수도, 개혁입법 22가지를 다 할 수도 없지만 주요 입법에 대해 큰 틀에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석간 잠정합의된 내용을 지도부에 보고해 충분히 얘기하고 오후 4시 정도에 다시 회동할 것”이라 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새누리당 김선동·국민의당 김관영·바른정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시간 반 동안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에는 부진한 1월 국회에 대한 반성과 함께,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완주 민주당 수석부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1월 국회에서 입법과제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2월 임시국회는 아마 대통령 선거 전 마지막으로 제대로 개혁입법을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주요 쟁점 법안으로 △특검 활동기한을 30일 연장하는 특검법 개정안 △선거연령 18세 인하를 비롯한 선거법개정을 꼽았다.
김선동 새누리당 수석부대표 또한 “지난 1월에는 예상했던 것에 비해 다소 미진했는데,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민생과 경제 중심의 법안 현안들을 잘 처리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노동개혁 4법 △서비스산업발전법 등을 언급하며, “문제가 있는 법안에는 대안제시를 통해서 문제를 제거해서 협의를 하고, 또 야당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선거법 등 정치적 법안드른 충분한 논의의 장을 통해서 수용될 수 있도록 뜻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수석부대표는 “법안처리를 위해서는 역지사지해서 상호 양보를 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각당 입장을 들어보면 말은 통과시키겠다, 개혁입법하겠다고 하면서도 자기 입장을 서로 굽히지 않고 있다.서로 한발짝씩 양보하는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1당·2당에 촉구한다”고 했다.
정양석 바른정당 수석부대표는 “창당 1호 법안인 유승민법, 남경필법이 2월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의원 특권 내려놓기 문제도 2월 국회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