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배후'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 측근 구속…"도주·증거인멸"
by조민정 기자
2022.01.25 20:39:30
''김 회장 측근'' 정씨 구속영장 발부
남부지법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
해외서 김 회장 도피자금 지원 혐의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대규모 환매 사태가 벌어진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배후로 지목된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의 측근이 구속됐다.
| 1월 22일 라임자산운용(라임)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도피 중)의 측근 정모씨가 해외에서 검거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25일 서울남부지법 임해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박공간개설과 외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정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정씨는 취재진의 눈을 피해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다. 정씨는 필리핀에서 도박장을 운영하며 700억원대 불법수익을 챙기고, 수익금을 통해 김 회장의 도피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가 구속되면서 라임 배후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개발회사인 메트로폴리탄은 2018년 라임에게 3500억원가량을 투자받았다. 김 회장은 해당 투자금 대부분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김 회장을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서울남부지검은 해외로 잠적한 정씨와 김 회장 등을 기소중지 처분했다. 다만 인터폴 적색수배 중이던 정씨가 지난달 초 필리핀에서 체포되면서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