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父 주택 매매계약서 이어 통장내역까지 공개
by송혜수 기자
2021.09.29 18:11:04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윤 전 총장 부친 윤기중(90)연세대 명예교수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친누나 김명옥씨와의 부동산 거래 관련 뇌물 의혹에 대해 재차 반박 입장을 내놨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29일 윤 전 총장 부친의 연희동 주택 통장 거래 내역을 공개했다. (사진=윤석열 캠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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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 캠프 측 최지형 수석부대변인은 29일 “연희동 집 매매와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에 강력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윤 전 총장의 부친인 윤 교수가 지난 2019년 김만배씨의 누나이자 천화동인 3호 이사인 김명옥씨에게 서울 연희동 자택을 매각했다며 뇌물 의혹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 부친의 연희동 주택 매매 계약서를 직접 공개하며 해당 의혹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열린공감TV에선 윤 전 총장 측이 내민 매매 계약서를 향해 “다운계약이 의심되는 상황에 너무 띄엄띄엄이다”며 “청약통장이 뭔지도 모르시는 분의 대응답다”고 비판했다.
이에 윤 전 총장 캠프 측에서 또다시 반박 입장을 낸 것이다.
이날 최 부대변인은 “부동산중개업소에 집을 내놓은 후 3명 정도의 매수의향자가 와서 집을 둘러보았고,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매매 과정에서 20억 원을 요구하였다가 19억 원으로 한차례 낮춰 주었고, 매수자 김명옥씨가 1억 원을 더 낮춰달라고 하였으나 거절했다. 뇌물이라면 가격 협상을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 “당시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시세를 파악한 결과 평당 2300~2500만 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된다고 들어 가격을 조금 낮춰 매물을 내놓은 것이다”면서 “열린공감TV는 평당 3000~3500만 원이 시세라고 주장하나 당시 상황과 전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통장거래 내역을 공개하면서 다운계약서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29일 윤 전 총장 부친의 연희동 주택 통장 거래 내역을 공개했다. (사진=윤석열 캠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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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계약서 작성 일자는 2019년 4월 30일로 되어 있으나, 실제 계약일은 2019년 4월 12일이다. 계약 체결과정에서 김명옥씨가 최초 개인 명의로 사겠다고 했다가 법인 명의로 사겠다고 번복하고, 다시 개인 명의로 사겠다고 하는 과정에서 ‘계약서 작성일자’만 늦춰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체적으로 “2019년 4월 12일 수표로 계약금 1억 8000만 원을 받아 4월 15일 입금했다. 중도금은 2019년 5월 10일 2억 원, 5월 30일 7억7000만 원, 6월 3일 5000만 원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잔금은 2019년 7월 2일 7억 원을 받았으며, 통장상 19억 원이 입금된 것이 명확히 드러나 있다”고 밝혔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29일 윤 전 총장 부친의 연희동 주택 통장 거래 내역을 공개했다. (사진=윤석열 캠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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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대변인은 “이렇게 중요한 시점에 국민의힘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열린공감TV에서 아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편승하여 거짓 뉴스를 더 퍼뜨리고 있다”며 “사건 본질을 덮기 위한 ‘물타기식 거짓 의혹’ 제기에 편승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다.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고 또다시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