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성 기자
2018.10.24 15:31:27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증인 출석 요구
이해진 네이버 GIO,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과방위 증인 출석
호통만 난무할 뿐 업계 현안에 대해서는 '무관심' 지적 많아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회가 국가 행정부와 관련 기관을 감사하는 국정감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올해도 기업인들이 줄줄이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 받았다. 이중에서도 인터넷·IT·게임 기업인들이 국회의원의 날선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 민생에 걸린 일로 증인으로 나온 이들도 있지만, 여야간 정쟁의 결과로 나오게 된 기업인도 있다. 업계 이해도가 떨어지는 국회의원의 무리한 출석 요구도 있었다.
오는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종합국정감사에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와 강신봉 알지피코리아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 앱 ‘배달의민족’, 알지피코리아는 경쟁 앱 ‘요기요’를 운영하고 있다.
증인 출석을 요구한 위원은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정우택 자유한국당,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다. 정 의원은 지난 1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함께 배달앱 문제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배달 앱 업계 관계자는 “배달 앱의 수수료 문제를 놓고 대표들에 질의를 할 것”이라며 “배달 앱 사업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의원들이 소상공인 보호라는 미명 아래 대표들에 질타를 가할 것으로 여겨져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점주들이 부담했던 전단지 배포 비용, 배달 앱을 사용하면서 늘어난 매출 등을 고려하면 배달 앱 수수료가 결코 과도하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배달 앱의 등장으로 광고·마케팅 효과가 줄어든 대형 프랜차이즈 업계의 불만이 왜곡돼 국회의원들에 전달된 것 같다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같은 날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구글 CEO가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 받았다. 이 GIO를 불러 뉴스 배치와 댓글을 놓고 호통을 쳤던 지난해 국감 반복이 예상된다.
더욱이 구 여권에서는 드루킹의 댓글 조작 사건의 정치 쟁점화를 시키기 위해 이 GIO에 대한 공격적인 질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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