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뉴스]‘웰컴 투 비디오’ 손정우, 웰컴 투 홈
by김소정 기자
2020.07.06 17:00:09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인 손정우 씨가 6일 오후 법원의 미국 송환 불허 결정으로 석방되어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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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인 손정우가 6일 법원의 미국 송환 불허 결정으로 풀려나게 됐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추가 수사를 거쳐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서울고법 형사20부(강영수 정문경 이재찬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손정우의 미국 송환을 판단하기 위한 세 번째 심문을 열어 범죄인 인도 거절 결정을 내렸습니다. 손정우 아버지 손모씨는 “재판장님께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면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더더욱 죄송하다. 다시 죄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자금세탁과 관련해) 우리나라에서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손정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디지털 범죄가 이뤄진 것은 손씨가 컴퓨터만 보며 자라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앞으로 컴퓨터는 하지 못하게 할 생각”이라고 답했는데요. 손정우는 법원의 판단 직후인 이날 오후 1시께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습니다. 그는 고개를 숙인 뒤 자리를 빠져나갔습니다.
| 손정우와 지인이 나눈 메시지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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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우의 미국 송환 불허 결정이 난 직후, 그의 지인들이 말한 손정우 출소 후 계획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1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손정우 지인 A씨는 “(출소 후) 계획을 이야기했다. 음란물, 성인배우 검색 사이트가 있다. 거기에 불법 사설 도박 사이트 광고가 있는데 그 배너를 따서 광고비를 얻어 먹을 거라 했다. 걔는 돈 버는 게 그거밖에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는데요. 손정우는 2015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약 2년 8개월 동안 다크웹을 운영하며 4000여명에게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공하고 비트코인 등으로 약 4억원을 챙긴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제작·배포,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로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돼 복역했습니다. 당시 손정우 아버지 손씨는 “미디어 성 문제 일으킨 사람들은 내가 알기론 두 번 다신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우리 애도 마찬가지다. 재판받을 때 자지가 회한의 눈물을 흘렸는지. 나올 때마다 울었으니. 반성의 눈물이었다. 그렇게까지 호되게 당했고 그랬는데 또다시 한다는 건 인간이 아니다”라고 확신했습니다.
| 고 최숙현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해 고소했던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 김규봉 감독(맨 왼쪽)과 선수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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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유망주였다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故 최숙현 선수에게 폭행·폭언한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감독과 선수 2명 등 3인방이 국회에서 관련 혐의를 정면으로 부인했습니다. 이들은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의 트라이애슬론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 침해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했는데요.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이 먼저 폭행·폭언한 적이 없느냐고 묻자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은 “그런 적은 없다”며 “감독으로서 선수가 폭행당한 것을 몰랐던 부분의 잘못은 인정한다”라고 답했습니다. 선수가 팀 닥터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할 당시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엔 “최숙현이 맞는 소리를 듣고 팀 닥터를 말렸다”며 “최현숙을 폭행하는 상황에서 제가 팀 닥터의 허리를 잡고 있었다. 팀 닥터의 덩치가 좋으셔서 내가 힘이 부쳐서 2층에 있는 남자 선수들을 불렀다. 같이 말렸던 상황이다”고 말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대화를 하며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오른쪽은 서훈 신임 국가안보실장.(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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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6일 “지금 최고의 민생과제는 부동산 대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세계적으로 유동자금이 사상 최대로 풍부하고 금리는 사상 최저로 낮은 상황에서 정부는 최선을 다해 부동산 투기를 억제할 것”이라며 “실수요자를 보호하고 서민과 청년의 주거 안정을 위한 대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국회도 협조해 주기 바란다”며 “이미 작년에 내놓은 12·16 대책과 최근의 6·17 대책은 물론, 곧 내놓을 정부의 추가 대책까지 포함해 국회에서 신속히 입법으로 뒷받침해줘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고 주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