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달 회장 "명품 과자 만드는 장인 되자”
by함지현 기자
2017.12.14 16:24:22
크라운·해태 'AQ모닝아카데미' 토크콘서트 강사로 나서
사내 종합 교육 프로그램…2004년 시작해 13년째 이어져
| 크라운-해태제과 AQ모닝아키데미 300회를 기념한 토크콘서트에서 윤영달 회장이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크라운해태홀딩스) |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크라운해태홀딩스(005740)는 윤영달 회장이 ‘AQ모닝아카데미’ 300회를 맞아 특별강사로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윤 회장은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명품 과자 만드는 장인 되자”고 강조하며 AQ(예술가적 지수) 경영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크라운 ‘AQ모닝아카데미’는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의 사내 조찬 강연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4년 12월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 양사 임직원의 화합을 위해 첫 문을 연지 13년 만에 300회를 돌파했다.
AQ모닝아카데미는 윤 회장이 해태제과 인수를 앞두고 다른 기업문화를 가진 양사 임직원을 한 가족으로 묶기 위해 만들었다. 함께 공부하는 경험을 공유하면 자연히 소통과 화합을 이룰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바로 ‘동문수학(同門修學)’. 혼자 하기 어려운 공부를 여러 사람과 함께 하며 서로 격려하고 정진하는 과정 속에서 가족 같은 우애를 나눌 수 있다는 의미다.
AQ모닝아카데미가 두 기업 간 조화를 이뤄 발전하는 단계로 이끄는 밑거름이 됐다.
또한 아트경영의 틀을 만들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도 작용했다. ‘직원이 예술가가 되면 과자도 예술이 된다’는 윤 회장의 신념이 기반이 됐다. 직원들의 예술가적 지수(AQ)를 높이기 위해 강의 분야도 인문학, 과학, 예술까지 다양해지며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확장했다. 경영, 마케팅 중심에서 벗어나 예술적 창의력과 영감을 이끌어 내는 문학, 동양철학, 미술, 뇌과학 등 다양한 강의가 이뤄졌다.
지금까지 강연에 참여한 임직원은 총 5만4000명이다. 한 회당 180여 명이 참여했다. 초청된 강사도 272명에 이른다. 도종환 문화부 장관을 비롯해 최종태 서울대 교수,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셸리 라자러스 오길비&마더 월드와이드사 회장, 지휘자 금난새, 소설가 김훈, 산악인 엄홍길 등 경제계, 학계 및 문화계 인사들이 다녀갔다.
특히 문정희, 정호승, 김용택, 신달자, 안도현, 신경림, 김훈 등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시인들도 초청됐다. 이를 토대로 직원들은 직접 시를 창작했고 2012년 임직원 창작 시집 ‘아침을 여는 사람들’을 시작으로 그 동안 6편을 발간했다. 이번 AQ모닝아카데미 300회를 기념해 7번째 시집 ‘문 없는 문’도 새로 출간했다.
윤 회장은 “AQ모닝아카데미는 우리 그룹의 생존 전략인 ‘아트경영’의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예술성과 창조성을 발휘해 단순한 과자가 아닌 예술적 감성을 담아낸 과자로 고객에게 행복을 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