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QM6, 현대차 싼타페 제쳤다…중형 SUV 지각변동
by김보경 기자
2016.11.01 17:01:28
10월 판매량 4141대로 싼타페보다 114대 더 팔아
싼타페·쏘렌토 중형 SUV 양강구도 깨져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QM6가 지난 달 현대자동차(005380)의 싼타페 판매량을 추월하며 싼타페와 기아자동차 쏘렌토로 양분돼 있던 중형 SUV 시장에 지각변동이 나타났다.현대차는 쏘나타가 르노삼성 SM6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싼타페까지 QM6에 추월당해 체면을 구겼다.
1일 완성차업체의 10월 판매실적 발표에 따르면 QM6는 지난달 4141대가 판매돼 전달보다 판매량이 63.3% 늘었다. 이는 싼타페 판매량 4027대 보다 114대 더 많은 수치다. 싼타페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54% 감소했고 전달에 비해서도 46% 줄었다.
쏘렌토는 지난달 6525대가 판매돼 중형 SUV 판매 1위에 올랐다. 판매량은 전년 같은달에 비해 9.6% 증가했다.
현대차는 개천전 들 휴일 증가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태풍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으로 싼타페의 판매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QM6는 신차효과를 누리며 판매량이 급증했다.
SM6의 판매호조도 이어졌다. SM6의 지난달 판매량은 5091대로 전달에 비해 20.7% 증가했다. 쏘나타는 5604대로 전달에 8.2%, 전년 10월에 비해 46.6% 감소했다.
전체 판매대수에서는 여전히 쏘나타가 중형 세단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법인차나 영업용, 택시 등을 제외한 자가용 기준으로는 SM6가 쏘나타를 앞서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SM6는 지난 3월 출시된 이후 9월까지 총 3만6469대가 자가용으로 등록돼 쏘나타 2만7244대를 추월했다.
르노삼성은 QM6와 SM6의 판매 호조로 10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89% 증가한 1만3254대를 팔아 6년여 만에 최대 월별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4만7186대를 팔았지만 전년에 비해 30.4%나 급감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