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달러강세, 이중 악재…비트코인 더 떨어진다"
by이정훈 기자
2026.08.14 09:37:37
롭 긴스버그 울프리서치 전략가, 보고서서 전망
"단기~중기 가상자산시장 강세 뒷받침할 논리 부재"
"미 10년 국채금리 5% 테스트, 비트코인에 부담요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이 최근 2주 동안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가운데, 울프리서치(Wolfe Research)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울프리서치 롭 긴스버그 전략가는 13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반등은 올해 초 나타났던 상승세보다 훨씬 약하며 가격은 여전히 완만한 하락 추세에 머물러 있다”며 “현재로서는 약세론자들의 견해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단기에서 중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를 뒷받침할 만한 논리를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긴스버그는 최근 글로벌 위험자산 랠리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등 여러 변수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시장의 흐름이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야 시장의 방향을 바꿀 수 있을지조차 불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울프리서치는 현재 가상자산시장을 압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금리와 달러 강세를 꼽았다. 긴스버그는 비트코인은 실질금리(real rates)와 역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달러 가치와도 대체로 반대로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은 역사적으로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이번에는 그 영향이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시장에 더욱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시험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이러한 부담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비트코인이 한 달 넘게 횡보하고 있지만 다음 움직임은 하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반등은 과매수(overbought) 구간에 도달할 만큼의 모멘텀조차 만들어내지 못할 수 있다”며 “매수자들은 반복되는 반등 시도에 사실상 흥미를 잃은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울프리서치는 이더리움이 2000달러 아래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울프리서치는 비트코인의 4년 주기 분석도 함께 제시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이번 사이클에서 최대 53% 하락한 상태다. 이는 과거 사이클 평균 최대 낙폭인 약 80%보다는 아직 작은 수준이다. 과거 사이클의 평균 진행 기간을 감안하면 이번 사이클의 바닥은 오는 10월쯤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가상자산 가격 자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투자 대상 측면에서는 가상자산보다 관련 기업 주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긴스버그는 최근 가상자산 관련 주식들도 조정을 받고 있지만, 토큰 자체를 보유하는 것보다 관련 종목을 매수하는 전략이 더 유리하다는 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