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 의원 “인천공항 자회사 2곳 알박기 인사 중단하라”

by이종일 기자
2025.05.20 17:01:17

국민의힘·용산 대통령실 출신 내정 비판
인천국제공항보안㈜ 21일 사장 선임
㈜인천공항에너지 관리본부장 선출 예정
정 의원 "모든 인사 절차 즉각 중단해야"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정일영(인천연수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0일 “대통령 선거를 불과 2주일 앞둔 시점에서 국민의힘·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 2명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산하 자회사 요직에 임명되는 알박기 인사가 강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국제공항보안㈜는 21일 긴급이사회를 소집해 사장 선임을 강행할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장에 내정된 인물은 충남지방경찰청장을 역임했고 국민의힘 지역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공항공사의 또 다른 자회사인 ㈜인천공항에너지 관리본부장 자리에도 용산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인물이 내정돼 주주총회를 앞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지난 12일 자회사인 인천공항시설관리㈜에서 상임감사위원으로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이 임명된 것과 비슷한 인사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인물들은 공항 경영·운영과는 무관한 정치권 출신의 낙하산 인사로 공공성보다 정권의 보은 성격이 짙다는 지적이 공항 안팎에서 제기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러한 알박기 인사를 방조하고 있는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더 이상 중립적 공공기관 수장의 역할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며“인천공항의 조직 안정, 전문성 확보보다 정권 말 인사 밀어넣기에 협조함으로써 제2차 내란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가 항공교통정책을 수행해야 하는 인천공항공사가 6·3 대선을 2주일 앞두고 알박기 인사를 은밀하게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차기 정부의 국정 운영을 방해하려는 행위”라며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학재 사장은 지금이라도 모든 인사 절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