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2일 경선 룰 최종 의결…누구도 받기 어려운 안”

by황병서 기자
2025.04.11 17:44:00

11일 이춘석 민주당 특별당규준비위원회 위원장 백브리핑
“모든 후보가 불만을 갖는 안을 만드는 것이 우리 소명”
‘경선 룰 진통’…이재명 “어떤 결정도 수용하겠다”
김두관 “1도 상의 없어”· 김동연 “우려되는 방향 가고 있어”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2일 당 내 대통령 대선 후보를 뽑을 ‘경선 룰’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특별당규준비위원회 위원장(사진=이데일리DB)
민주당 내 특별당규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춘석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사무총장회의실에서 제4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특별당규준비위는 (경선 룰과 관련해서) 논의를 마쳤다”면서도 “최종 의결은 내일 두 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춘석 위원장은 “출마 선언 4명의 후보자 누구도 흔쾌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안을 만들었다”면서 “결과적으로 비난 가능성이 크겠지만, 모든 후보가 불만을 갖는 안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출마하는 후보자나 캠프에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것과 관련해서 충분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절차를 하겠다”면서도 “내일 11시 당사에서 당사에서 당원들의 의견을 100%로 듣고 반영해서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선 경선 룰로는 당원 비율 50%와 국민 여론조사 비율 50%를 적용하는 국민참여경선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당 경선 룰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당원 주권 확대를 내세우는 친명(친이재명)계는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을 확대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비명(비이재명)계 후보들은 들러지 서지 않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재명 예비후보는 이날 어떤 경선 룰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선수인데 심판 규칙에 대해서 뭐라고 말하겠나”라면서 “합리적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르는 어떤 결정도 다 수용하겠다”고 했다.

반면에 김두관 전 의원 측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 측이 제안한 요구를 후보와 1도 상의 없이 일축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 측은 당 내 경선을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민주당에 제안한 바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 대리인인 고영인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 논의가 심각히 우려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국민선거인단을 없애려는 방향이라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