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용돈 안 줘” 모친 흉기로 찌른 20대 남성 구속
by김혜선 기자
2023.11.21 17:54:15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용돈을 주지 않는다며 자신의 안부를 물으러 온 어머니를 흉기로 찌른 20대 남성이 재판을 받게 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4부(송정은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20대 남성 A씨를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11시쯤 서울 도봉구 도봉동의 한 빌라에서 자신을 찾아온 어머니 B씨(50대)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혐의를 받는다.
혼자 살고 있던 A씨는 인근에 살던 어머니가 자신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찾아오자 부엌에서 흉기를 가지고 와 복부와 목 등을 찔렀다. 이에 B씨는 “흉기에 찔렸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청각장애인인 A씨는 술이나 마약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으며 “용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해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단계에서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피고인의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범행 내용 등을 규명했다”면서 “피해자의 집에 대한 현장 정리비와 치료비 지원 및 심리치료 지원도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편,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