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속 성장·진화하는 위생가전
by신민준 기자
2020.10.19 16:36:59
올해 식기세척기 판매량 30만대 전망…2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
리프팅시스템·고온수 등 기술 개발 경쟁도 치열
공기청정기·전해수기 등 휴대용 제품도 속속 등장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위생가전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요 증가와 더불어 휴대에 적합하게 소형화하는 등 위생 가전제품도 진화하는 모양새다.
| 왼쪽부터 삼성전자 자외선 살균무선 충전기, LG전자 휴대용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미니, 일렉트로룩스 식기세척기 800 (사진=삼성, LG전자, 일렉트로룩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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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위생가전제품 중 하나인 식기세척기 판매량은 올해 30만대로 전망된다. 2018년 판매량이 9만대 규모였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식기세척기의 지난해 판매량은 20만대를 넘겼다.
기술 개발 경쟁 또한 치열하다. LG전자(066570)는 식기세척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제품에는 흠집에 강한 페닉스 소재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는 살균을 위해 온수 온도를 75도까지 끌어올린 점이 특징이다. 보통 65도 이상의 세척수를 사용하면 살균이 가능하다.
일렉트로룩스는 식기세척기에 세계 최초로 컴포트 리프팅 시스템을 장착했다. 컴포트 리프팅 시스템으로 하단 선반을 25cm 높이까지 들어 올릴 수 있어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식기를 넣고 뺄 수 있다.
의류건조기의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의류건조기는 지난 7월 기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이상 늘었다. 같은 스팀 기능을 탑재한 LG전자의 의류건조기 판매 비중은 지난 3월 50%와 비교해 30% 이상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생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휴대용 제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휴대용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미니를 미국·중국·러시아·태국 등에서 선보이며 출시 국가는 올해 10개국을 넘길 예정이다.
공기청청기의 소음은 도서관 소음 수준인 30DB로 영국 알레르기재단(BAF) 등 국내외 8개 외부기간으로부터 모두 4개의 인증과 10개의 검증을 받았다. 공기청정기가 천식과 알레르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외선(UV) 살균 무선충전기를 출시했다. 국제인증기관인 인터텍 등의 인증 결과 이 기기를 사용하면 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곰팡이균 칸디다 알비칸스 등 99%의 박테리아와 세균을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독일과 네덜란드 등에서도 제품을 선보였고 휴대전화 갤럭시 시리즈의 사전예약 선택옵션 상품에도 포함했다.
파나소닉코리아는 1분 만에 터치 한 번으로 유해 세균 99.9%를 박멸하는 휴대용 스틱 전해수기도 내놨다. 휴대용 스틱 전해수기는 전용 원데이 캡슐 보충액을 전기분해해, 살균과 탈취가 가능한 전해수를 만드는 기기다. 캡슐 보충액 하나로 40~60회 분사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집콕 시간이 길어지고 위생과 청결에 대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가전제품 수요도 꾸준히 증가세”라며 “관련 기업들도 기술 개발 경쟁을 통해 더 좋은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