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직 시장·군수의 경험 담은 목민심서 발간

by정재훈 기자
2020.07.14 16:04:27

'오늘 남긴 나의 발자국이 내일은 길이 된다'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의 전직 시장, 군수들의 시·군정 운영 경험을 담은 자료집이 발간됐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경기도 전직 시장·군수 33인이 말하는 지방행정의 생생한 경험과 갈등해결 방법, 후배 시장·군수들에게 들려주는 노하우를 엮은 경기도 목민심서 ‘오늘 남긴 나의 발자국이 내일은 길이 된다’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의정부 아일랜드캐슬에서 열린 ‘경기도 전직 시장·군수 상생 협력의 장’에 참석한 안병용 협의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시장·군수들.(사진=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경기도 목민심서 ‘오늘 남긴 나의 발자국이 내일은 길이 된다’는 조선 후기 사상가인 다산 정약용이 지방관이 준수하고 집행해야 할 실무를 수록한 ‘목민심서(牧民心書)’에서 착안, 지난 25년 동안 경기도 전직 시장·군수들이 재임 시 겪었던 생생한 현장 경험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쟁취한 성과를 묶어 널리 읽히도록 하기 위해 발간을 추진했다.



협의회는 ‘오늘 남긴 나의 발자국이 내일은 길이 된다’를 지방행정과 자치분권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 누구나 쉽게 참고할 수 있도록 경기도 중·고교와 도서관, 31개 시·군을 포함한 전국 226개 시·군·구에 비치할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경기도 시장·군수를 역임하신 단체장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일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경기도에 꽃핀 지방자치의 풀뿌리민주주의의 역사를 엿볼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시장인 안병용 협의회장은 발간사에서 “100여 명이 넘는 경기도 전직 시장·군수님들의 지방자치제에 대한 신념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31개 시·군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우리 삶의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지나간 과거를 잘 살펴 미래의 해법을 찾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 협의회장은 “지방자치를 실시한 25년 동안 경기도 31개 시·군의 전직 단체장은 총 100명으로 지방자치 출범 당시 경기도 인구는 780만명에서 2020년 현재 1370만명에 이른다”며 “대한민국 행정의 롤모델이 된 경기도의 발전은 그 자체가 지방자치발전의 역사라 할 수 있는 만큼 경기도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온 경기도 31개 시·군의 전직 단체장의 역할을 새롭게 조명하는 시도가 매우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