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감]고위소방공무원 승진자 지역편차 심각…영남 40%·광주 0명

by송이라 기자
2018.10.15 13:42:38

진급자 10명중 8명 소방청 본부 소속
인재근 의원 "인사 시스템 개선 필요"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지난 7년간 고위직으로 승진한 소방공무원 절반이 영남권과 수도권 출신이었으며 광주 출신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급자 10명 중 8명은 중앙본부 소속 근무자였다.

진급자들의 지역편차가 크고 중앙본부 위주로 근무하는 인사 시스템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7년간 소방정 이상 소방공무원 진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방정(4급 이상)으로 진급한 소방공무원은 총 66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81.8%인 54명이 중앙본부인 소방청 소속이었고 나머지는 서울본부 5명, 경기본부 4명, 부산본부 3명 등이다.

진급자의 국가직·지방직 현황을 살펴보면 국가직은 전체의 81.8%에 달하는 54명인 반면 지방직은 12명(18.2%)에 불과했다.



2011년~2017년 소방정 이상 소방공무원 소속별 진급 현황
진급 전후 현황을 살펴보면 국가직에서 국가직으로 진급한 경우가 71.2%에 달하는 47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진급한 경우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출신 지역별로는 경북과 경남, 대구, 부산 등 영남권 출신이 25명으로 전체의 37.9%를 차지했으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출신이 22.7%(15명)로 뒤를 이었다.

충북, 충남, 대전 등 충청권 출신이 21.2%(14명), 전북, 전남의 호남권 출신이 10.6%(7명), 강원 출신 4.5%(3명), 제주 출신 3.0%(2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진급자 중 광주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

인 의원은 “소방은 특히 현장의 경험과 대처 능력이 중요한 분야인데 고위 진급자 대다수가 중앙에 집중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소속과 출신지역 등에 따라 고위 진급자의 편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사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1년~2017년 소방정 이상 소방공무원 연도별 진급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