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치매요양시설 방문…벨기에 정책현장 점검
by김성곤 기자
2018.10.19 18:53:30
19일 벨기에 방문 계기 치매요양시설 방문…
65세 이상 노인 18% 초과 고령사회 경험 공유
치매친화적 공동체 정책현장 점검
|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 참석한 벨기에를 방문중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전(현지시간) 루벤의 ‘드 윈거드’ 치매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해 어르신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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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벨기에)=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벨기에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현지시간 19일 오전 벨기에 루벤에 위치한 입소형 치매전문 노인요양시설인 ‘드 윈거드(De Wingerd)’를 방문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치매 국가책임제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치매에 대한 조기진단과 예방부터 상담·사례관리, 돌봄과 의료지원까지 종합적 치매지원체계 구축을 추진 중에 있다. 김 여사의 이번 방문은 치매친화적 공동체를 가꾸고 있는 벨기에 정책현장을 점검하고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것이다.
브뤼셀 교외지역에 위치한 비영리시설인 ‘드 윈거드’는 치매 어르신이 가정환경과 유사한 곳에서 최대한 일상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소규모 현대화된 공간에 치매 어르신들이 8명씩 함께 거주하면서 요리, 산책, 명상 등의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방문 의료 인력의 전문 의료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다. 24시간 상주하는 간호 인력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3년 이상 장기 입소한 치매 어르신 약 150여명(평균연령 84세)이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직원은 약 180여명 근무하고 있다.
김 여사는 거주공간을 방문해 치매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눈 후 가족처럼 24시간 치매어르신을 돌보는 간호사들을 격려했다. 또 시설 내 정원에 치매 어르신들이 길을 쉽게 잃지 않도록 도보 인지 훈련을 하기 위해 만든 ‘노란 길’을 한 할머니와 함께 걷고, 시설 내 미용실에서 할머니의 머리와 손톱 관리 서비스를 직원과 함께 돕는 시간도 가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여사의 이번 방문과 관련, “이미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8%가 넘는 고령사회인 벨기에의 앞선 경험을 공유하고, 치매친화적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벨기에 정책 현장을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