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성영 기자
2016.06.16 22:59:53
[이데일리 뉴스 속보팀] 현대중공업(009540)과 현대자동차(005380) 노조가 7월 파업을 예고했다.
박유기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은 16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임금협상 승리를 위한 조합원 출정식에서 “(협상이) 7월로 넘어가면 우리는 파업으로 간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올해 협상에서 파업을 병행하고, 15만 금속노조 조합원과 함께 현대기아차그룹을 상대로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17일 임협 상견례 이후 16일까지 8차례 협상했다. 반면 현대차 사측은 임금피크제 확대를 최우선으로 협상에 나서고 있다. 현재 ‘만 59세 동결, 만 60세 10% 임금 삭감’ 수준인 임금피크제를 ‘만 59세와 만 60세 각각 10% 임금 삭감’으로 확대하자는 것이다.
현대중공업도 같은날 현대차 노조와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 소속의 현대차 노조, 건설노조 등과 현대중공업 노조는 7월 중순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울산 민노총은 “현대차·현대중 노조가 공동투쟁하는 것은 1993년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맹 투쟁 이후 처음”이라며 “공동투쟁으로 대량해고·구조조정으로 고통받는 조합원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