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사태’에 8월 회사채 시장 '꽁꽁'

by송이라 기자
2015.09.24 18:26:32

8월 주식+회사채 직접금융 조달 8조5800억…전월비 40%↓

(표=금융감독원)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올해 2분기에만 3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낸 대우조선해양(042660) 사태 여파로 7월에 이어 8월 회사채 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8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규모는 7조5851억원으로 전월 대비 41.3%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회사채외 금융채, 은행채, ARS 발행이 전부 전달보다 크게 감소했고 신용등급 AA이상 발행액은 2조800억원으로 전월대비 34.5% 줄었다. BBB등급 이하 발행은 단 1건에 그쳤다.

지난달 회사채를 발행한 주요 기업은 신한은행(5768억원), GS리테일(4000억원), 하나은행(4000억원), SK하이닉스(3500억원) 등이다. 금감원은 지난 7월 대우조선해양 사태가 터지고 8월에는 BNK캐피탈의 부실 가능성이 커지면서 회사채 시장이 냉각된 것으로 분석했다.



8월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은 9968억원으로 전달 대비 19.2% 감소했다. 기업공개가 9건, 1863억원으로 전월의 15건, 7394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유상증자는 9건, 8105억원으로 전월의 5건, 4948억원보다 늘었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 2개사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한편,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116조9962억원으로 전달보다 0.1% 증가했다. 8월말 기준 CP와 전단채 잔액은 163조9363억원으로 작년 말에 견줘 9.0% 증가했다.

회사채와 주식 발행 규모가 모두 급감하면서 지난 8월 전체 직접금융 규모는 전달보다 39.4% 감소한 8조5819억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