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인업계 "스테이블코인 지역은행 참여 확대"…입법 양보안 제시
by이정훈 기자
2026.02.05 10:38:37
블룸버그통신 보도 "지역은행 스테이블코인 참여 늘릴 양보안 내놔"
"지역은행에 준비금 예치 의무화 또는 지역은행 직접발행 참여" 제안
은행권과 합의엔 이르지 못해…상원 은행위원장 "곧 이견 좁힐 듯"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몇 주일 간 디지털자산업계와 은행권 간의 이견으로 인해 미국 의회에서의 가상자산 시장구조법안(클래리티 액트)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자산 기업들이 일부 양보안을 제시했다. 입법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을 인용, 시장구조법안 처리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은행권을 설득해 온 디지털자산업계가 미국 내 지역은행(커뮤니티뱅크)들이 스테이블코인 시스템에서 더 큰 역할을 맡도록 하는 양보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양보안에서 업계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쌓아두는 준비금(리저브)을 지역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하도록 방안과 지역은행들이 디지털자산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직접 스테이블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 요건을 간소화하는 방안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모든 디지털자산 기업들이 이 양보안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제스처는 시장구조법안의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업계가 노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은행권과 최종 합의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지만, 앞서 진행된 상원 민주당 비공개 회의에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상원 은행위원장인 팀 스콧 의원도 “조만간 양 업계 간 균형점을 찾아 법안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했다.
시장구조법안은 지난해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에서는 복잡한 이견으로 인해 진전이 더뎌지고 있다. 가장 큰 쟁점 중 하나는 코인베이스와 같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한 이용자에게 보상(이자)을 지급할 수 있도록 허용할지 여부다. 은행들은 이런 방식이 고객들이 놀리는 현금을 맡겨두는 곳으로서 당좌예금·저축예금 계좌를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일 백악관에서 디지털자산업계와 은행권 단체들을 소집해 긴급 회의를 주재했지만, 핵심 쟁점들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서는 합의 없이 협상이 끝났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