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접어든 이재명 정부 내각 인선… 남은 두 자리는 언제
by김유성 기자
2025.07.07 16:33:32
유력 후보 고사 등으로 국토부·문체부 장관 공석
중진급 국회의원 후보자로 지명될지 ''주목''돼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정부의 내각 인선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남은 두 장관 후보자(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인선이 예상 밖으로 늦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도 현역 국회의원들이 지명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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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기준 19개 부처 장관 후보자 중 인선이 마무리된 곳은 17곳이다. 이 중 현직 의원은 7명으로,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당시 4명, 문재인 정부 1기 때 5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숫자다.
구체적으로 국방부 장관에 안규백 의원, 통일부 장관에 정동영 의원, 법무부 장관에 정성호 의원, 행정안전부 장관에 윤호중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에 강선우 의원이 후보자로 지명됐다. 여기에 부산을 지역구로 둔 전재수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김성환 의원이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낙점됐다.
대통령실 인선까지 포함하면 이재명 정부에서 국회의원 출신 숫자는 더 늘어난다. 강훈식 비서실장, 강유정 대변인, 위성락 안보실장이 현역 의원 자리를 내려놓고 대통령실로 입성했다.
정치권에서는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마저 현역 국회의원이 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장관직은 유력 후보가 고사하면서 후보자 지명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토부 장관은 중진급 정치인 출신이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멘토로 불렸던 이상경 가천대 도시계획조경학부 교수를 국토부 1차관으로 임명한 것도 한 요인이다. 따라서 국토부 관료 출신인 맹성규 의원, 국회 국토위원회 여당 간사였던 문진석 의원 등이 여전히 주요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문체부는 ‘깜짝 발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장관 후보자로 유력했던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장관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문화예술계 인사 등을 폭넓게 후보자로 물색 중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K-컬처 간담회에서 “문화 부문에 대한 투자나 지원도 대대적으로 늘리고 산업으로도 키우고, 또 전 세계로 진출해 대한민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다 보니 못 뽑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는 임명동의안 제출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 장관 후보자 지명이 6월 23일 전후라는 점을 고려하면 7월 둘째 주부터 인사청문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고위 당·정·대 협의회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은 서둘러 내각 인선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민주당에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