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16.05.03 17:59:48
대다수 남성.. 50대 이상 중장년층 제일 많아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지난해 서울 노동권익센터를 방문한 노동자 3명중 1명은 임금체불에 대한 고민을 털어 놓았다. 상담자 중 50대 이상의 중장년층 상담자가 62.5%를 차지했다.
3일 서울노동권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진행한 무료노동상담 2904건(중복응답) 가운데 임금체불 상담이 778건(26.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징계·해고 419건(14.4%), 퇴직금 416건(14.3%), 실업급여 356건(12.3%) 등의 순이었다.
임금체불 문제를 상담한 노동자들은 퇴직금(106건)과 징계·해고(71건), 노동시간·휴일·휴가(52건), 최저임금(47건) 등을 동시에 상담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임금체불의 경우 각종 문제가 연관돼 발생하고 있다”며 “한 사람에게 발생하는 노동권 침해가 복합적”이라고 설명했다.
전화상담 등을 거치며 정보가 누락된 경우를 제외하면 상담자는 남성(64.7%)이 여성(35.3%)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중장년층 상담자가 62.5%를 차지했다. 70대 이상 고령자 비중도 6.5%에 달했다.
서울노동권익센터는 상담결과를 바탕으로 무료 노동상담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월소득 250만원 이하 노동자를 대상으로 노동법 전문 공인노무사와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노동권리보호관’과 연계해 소송대리 등 법적 권리구제를 지원할 방침이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국장은 “부당한 권익침해를 당하는 노동자가 없도록 예방에 힘쓰고 침해당한 권리에 대해서는 구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통해 노동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고 노동이 더욱 존중받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