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지은 기자
2025.11.11 09:52:04
대만 대표 경제미디어 ''디지타임스'' 회장 콜리 황 인터뷰
콜리 황 "삼성·SK, 대만 IDC와 협력할 때"
AI 생태계 확장...전력·에너지 확보 관건
글로벌 AI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한국과 대만이 함께 아시아 기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실은 10일 국회에서 ‘글로벌 AI 및 반도체 협력 전략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콜리 황 디지타임스(중화권 대표 IT·테크 전문 매체) 그룹 회장은 “한국과 대만은 AI와 반도체 산업의 핵심 국가”라며 “AI 인프라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양국이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콜리 황/디지타임스 그룹 회장]
“한국도 IC 강국으로서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뒷받침할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미국뿐만 아니라 인도, 독일, 영국, 일본, 그리고 한국에 새로운 공장을 세우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황 회장은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만 IDC(인터넷 데이터센터) 기업들과 협력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함께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AI 수요가 폭증하는 만큼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에너지 설계가 양국의 공동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반도체 기술 표준화의 필요성도 함께 논의됐습니다.
[김성수/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
“파운드리와 HBM 같은 첨단 기술은 국가 간 협력을 통해 표준을 설정하고, 다른 나라들이 쉽게 진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미국, 일본, 대만, 동남아 국가들과의 공조가 필요합니다.”
김 교수는 “AI 국가 전략에는 반도체 산업 전략이 반드시 포함돼야 하며, 기술 외교의 방향도 함께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한 에너지 확보 문제도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김성수/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
“데이터센터 건설에는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이 에너지를 어떻게 확보하고 효율화할지가 앞으로의 산업 경쟁력을 결정짓게 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AI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국가 간 기술 협력과 에너지 전략이 산업 패권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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