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IT주 반등에 강세…외국인 나흘 만에 순매수

by박형수 기자
2017.08.02 15:51:07

애플 아이폰 판매 호조 소식에 IT업종 온기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지수가 이틀 연속으로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이 나흘 만에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0포인트(0.67%) 오른 657.52로 거래를 마쳤다. 1.73포인트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5억원, 20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투자가는 24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3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상장사는 대다수가 올랐다. 메디톡스 휴젤 코미팜 바이로메드 등 대다수 바이오 업체 주가가 올랐다.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간 신라젠은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6% 이상 내렸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개별 종목 가운데 리켐(131100)은 거래를 재개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앞서 리켐은 지난 3월 30일 감사보고서 범위한정을 받아 거래정지를 받았으나 지난 1일 상장위원회가 상장유지를 결정했다. 토박스코리아(215480)는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 착시효과로 급등했다. 에스맥(097780)은 애플에 터치스크린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15% 이상 올랐다.



애플 협력사인 비에이치가 10% 이상 반등했고 IT 장비·부품·소재 관련주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애플은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마감된 직후 올해 3분기(4월1일~7월1일)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한 87억2000만달러(약 9조78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454억달러(약 51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늘었다. 이 기간 아이폰 판매량은 4113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55% 늘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실적 전망치는 새 아이폰 시리즈에 대한 수요를 암시하는 것”이라며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지니언스(263860)는 시초가 대비 24.19% 급락했다. 최근 급등세를 연출한 파루(043200)는 삼성전자 공급 규모가 기대보다 작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올랐다. IT부품과 반도체 업종이 2% 가까이 올랐고 화학(1.56%) 금속(1.46%) 음식료·담배(1.14%) 업종 등도 올랐다. 비금속(-0.71%) 디지털콘텐츠(-0.51%) 업종 등은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량은 4억8749만주, 거래대금은 2조692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745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379개 종목이 내렸다. 83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