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업체서 뒷돈받은 포스코건설 前상무 2명 구속기소

by박형수 기자
2015.06.08 21:19:14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하도급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긴 포스코건설 전직 임원을 재판에 넘겼다. 포스코건설 비리로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임원은 모두 8명으로 늘었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하청업체에서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포스코건설 전 상무 신모(54)씨와 조모(58)씨를 구속기소했다.

신씨는 철도영업 담당 상무로 있던 2011년 동해남부선 부산∼울산 구간의 핵심 공사인 덕하차량기지 건설공사 수주를 대가로 S사에서 5억원을 받았다. 신씨가 2010∼2011년 사이 하도급업체에서 받은 뒷돈은 총 1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영업 담당 상무를 지낸 조씨도 비슷한 시기에 고속도로 토목공사 수주에 필요한 영업비 명목으로 하청업체에서 1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2011년 4월부터 8월 사이에 신씨와 조씨를 통해 하청업체 세 곳에서 총 17억원을 끌어모은 김모(63) 전 포스코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장(전무)을 배임수재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뒷돈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하고, 그 중 일부를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등 ‘윗선’에 상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