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24.07.17 19:04:43
대한상의, 경제계 최대 포럼 제주포럼 개최
최태원 "밀림서 살아남을 방법 토의 필요해"
[서귀포=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최근에는 세상이 밀림이 되는 느낌입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회사에서 “과거에는 질서있는 환경에서 살았는데 요즘은 정글에 들어온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제주포럼은 지난 1974년 시작돼 올해 47회째에 이르는 경제계 최대 지식 교류의 장이다.
최 회장은 “과거에는 (세계 경제 체제에 질서가 있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기술 측면에서 봐도 인공지능(AI)이 2년여 전부터 달아오르더니 이제는 AI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기술은 ‘정글화’됐다. 또 누군가 (그 과실을) 독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제주포럼에 앞서 최근 미국을 찾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등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따라 회동했다.
그는 아울러 “지정학 측면에서 엄청나게 출렁이고 있다”며 “앞으로 보수와 진보로 나눌 수 없는 정책과 개념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했다. “상당히 거칠게 바뀌는 것 같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밀림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어떤 정책을 갖고 기업들, 다른 정부들과 어떻게 협업을 할지 다양한 토의가 필요하다”며 “이번 제주포럼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하는 내용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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