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수혁 발언에 외교부는 침묵·與는 논란 부추겨"
by이재길 기자
2020.10.14 16:36:41
| 이수혁 주미대사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주미대사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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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정감사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이수혁 주미대사를 비호한 것과 관련해 야권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14일 논평을 내고 “주재국과의 원활한 대화 채널 마련은 물론, 국익을 극대화 하는 것에 힘써야 할 대사가 자신의 본분도 망각한 채, 오히려 동맹국 간의 신뢰를 무너뜨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황 부대변인은 “이 대사는 이미 지난 6월에도 ‘한국은 미중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나라’라는 발언으로 외교적 결례를 범한 바 있다”며 “반복되는 이 대사의 발언은 실수가 아닌 의도적으로밖에 볼 수 없으며 이러한 발언은 앞으로 한미관계에 부담이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런데도 적극적으로 사태를 해결하고,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야 할 외교부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면서 “베를린 소녀상 철거문제, 중국의 BTS 한국전쟁 발언 관련 맹비난, 일본의 한중일 회담 불참 압박 등 숱한 외교적 현안에도 여전히 소극적인 대응으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일침을 날렸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주미대사란 사람이 70년 한미동맹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심각한 외교적 결례이자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반기를 드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집권당 원내대표란 사람이 한미동맹을 왜 성역화 하냐며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중국이 우리 아이돌 공격할 때는 찍소리 못하더니 가만히 있는 미국한테는 왜 시비를 거냐”고 힐난했다.
이어 “미 국무부는 ‘70년의 한미동맹이 극도로 자랑스럽다’고 했는데 민주당은 70년된 한미동맹이 부끄럽다는 말인가? 아니면 ‘한미동맹은 영원한 동맹’이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잘못됐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하 의원은 북미 비핵화 재협상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도 북미간 종전선언을 이끌어내기 위해 북한과 미국 모두에게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데 이 시점에 주미대사와 민주당 원내대표라는 사람이 한미동맹 흠집내는 건 문 대통령에게도 누가 되는 일이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공든 탑 쌓기는 힘들어도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다. 한미동맹 문제에 있어서 민주당은 침묵이 답이다. 국익을 해치는 발언은 삼가고 그냥 잠자코 있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