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브릭스 관세 압박…러시아 "달러 기출통화 매력 떨어져"
by이영민 기자
2024.12.02 21:01:12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브릭스(BRICS) 국가들을 상대로 달러를 버리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러시아가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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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많은 국가에서 달러가 기축통화로서 매력을 잃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브릭스는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는 브라질(B) · 러시아(R) · 인도(I) · 중국(C) · 남아프리카공화국(S)의 신흥경제 5개국의 연합체로 최근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에 문호를 넓히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브릭스 국가들이 달러에서 벗어나려고 하는데 미국은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새로운 자체 통화든, 기존 통화든 브릭스가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이란 수출시장과 작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미국의 3대 교역국인 멕시코·캐나다를 상대로도 이민과 마약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는 반군의 대반격으로 위기에 몰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바샤르 알아사드를 계속 지원하고 있으며 적절한 수준에서 접촉을 계속하고 있고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필요한 것에 대한 입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2015년 시리아에서 알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과 손잡고 내전에 개입해 당시 시리아와 이라크 상당 부분을 장악하고 있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는 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