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선영 기자
2023.02.08 17:26:03
'온몸 멍' 숨진 초등생 친부·계모, 학대 부인하며 "자해한 것"
이웃들 "가끔 추운 날씨에 밖에 쫓겨나 떨고 있는 모습 보기도"
유학 준비로 홈스쿨링 한다며 학교 장기 결석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인천에서 온 몸에 멍이 든 채 숨진 12살 초등학생 A군이 학대를 당한 것 같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나왔다. 경찰은 증거 확보를 위해 휴대전화 분석에 나섰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군이 거주하던 인천시 남동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당혹스러운 기색을 내비쳤다. 언론으로 사건을 접한 이들은 요즘 보기 드물게 자녀가 셋이나 되던 A군의 가족을 기억하고 있었다.
한 주민은 “어린 딸 둘에 남자아이 하나 있었는데 초등학생 아들만 ‘어머니’라거나 ‘하셨어요’라며 극존칭을 썼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린 딸들은 그렇지 않았다”라며 “아들만 가족과 겉도는 느낌이 있어서 어디서 입양을 했나. 딴 데서 데려온 애인가 그런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집 구경도 간 적이 있는데 애 아빠는 이웃들과 말도 안 섞고 성격이 상당히 무뚝뚝해 인상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은 “오고가며 봤을 때는 평범한 가족 같았는데 가끔 추운 날씨에 A군이 밖에 쫓겨나 떨고 있는 모습을 보긴 했다”며 “자식 교육을 너무 엄하게 시킨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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