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타이틀’ 아쉬운 넷마블, 빅3 지위 흔들…하반기 승부수(종합)

by이대호 기자
2022.05.12 17:12:57

1분기 영업손실 119억원…적자전환 ‘어닝쇼크’
넥슨(3992억)·엔씨(1800억대 예상) 경쟁사와 격차
기출시작 하향 안정화 막을 빅타이틀 없어
2분기부터 신작 잇단 출시…하반기 수익성 개선 목표

넷마블 사옥 사진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넷마블(251270)이 2022년 1분기 적자전환한 실적을 내놨다. 연결 기준 영업손실 119억원이다. 증권가에선 500억원 안팎의 1분기 영업이익을 예상했으나, 소폭 줄어든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적자로 돌아섰다. 말 그대로 어닝 쇼크다.

지난 1분기 실적에서 넷마블의 최대 약점이 드러났다. 던전앤파이터(넥슨)와 리니지(엔씨)처럼 오랜기간 충성 이용자층을 확보한 빅타이틀(대작)이 없다는 것이다. 기출시작들의 매출 하향 안정화를 방어할만한 빅타이틀이 없는 관계로 경쟁사와 달리 적자전환을 기록했다. 같은 분기 넥슨 영업이익은 3992억원이다. 리니지W 신작 효과를 업은 엔씨소프트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800억원대다.

도기욱 넷마블 대표는 2022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는 기존게임 매출 하향세에 있는 상태서 대형 신작 부재 상태였다”며 “해외 사업 계절적 요인으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도 대표는 “2분기부터는 제2의나라 글로벌 시작으로 다양한 신작이 출시된다”며 “매출은 2분기부터 개선되나, 수익성 개선은 신작에 따라 마케팅비와 인건비 상승분에 대한 비용도 영향이 있어 하반기부터 진행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오는 25일 출시할 ‘제2의나라:크로스월드 글로벌’ 버전으로 블록체인 게임에 본격 대응한다. 세간의 관심은 블록체인 게임의 수익모델(BM) 설계에 쏠렸다.



권영식 대표는 “회사는 인앱매출 중심으로 수익을 낸다”며 “P2E(돈벌기위한) 유저는 코인으로 돈 버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회사가 아이템 판매 등 인앱매출로 수익을 낼뿐, 코인 거래 시 별도 수수료를 받는 모델은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블록체인 적용 게임도 기존 게임처럼 일사용자(DAU)가 늘어나면 인앱매출도 덩덜하 증가하는 방식이다. 권 대표는 “두달 정도 운영해본 A3 글로벌 서비스에서 DAU와 인앱매출 증가를 확인하고 있다. 직접 연관성이 있다”고 전했다.

권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 야심작 ‘제2의나라:크로스월드 글로벌’에 대해 “(회사가) 예상하는 수준으로 사전등록이 잘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 유럽에서 의미있는 사전가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이어서 권 대표는 “전반적으로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해서 론칭한다”며 “기존게임 유저, 신규 유저들이 만족할만한 서비스로 준비했다. MMORPG에서 장기 흥행하는 게임으로 기대감을 가지고 목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분기 출시작으론 △제2의나라: 크로스 월드 글로벌 (5월5일) △골든브로스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시범 출시) △디즈니 미러 가디언즈(6월23일) △머지 쿵야 아일랜드 (6월 출시)를 예정했다.

하반기 출시작으론 △세븐나이츠 레볼루션(7월) △오버프라임(얼리액세스)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블록체인 적용) △챔피언스: 어센션(블록체인 적용) △모두의마블: 메타월드(블록체인 적용) △그랜드크로스W △하이프스쿼드(옛 스쿼드배틀) 등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