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사고 희생자에 묵념한 이재명, 尹엔 "바보라서 그런가"

by배진솔 기자
2022.02.23 17:17:06

23일 충남 천안 유세…5초간 유세로 시작
양당체제 비판 "상대방 실수가 기회로…구태정치"
"정책 현장성은 이재명 전문"…"尹 몰라서 그래?"

[충남=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3일 충남 천안에서 유세에 나서기 전 두 손을 모으고 5초 간 묵념했다. 이 자리에서 발생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유세차량 사망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차원에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충남 천안시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열린 ‘첨단산업 중심 충남, 이재명은 합니다’ 천안 유세에 앞서 국민의당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 신세계 백화점 앞 유세에서 나서기 전 묵념으로 시작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얼마 전 사고가 있었다. 어려움 당한 그 분께 묵념을 잠깐 하고 시작하겠다”며 “잠시 경쟁하고 나눠있더라도 결국 대한민국 국민이고 함께 해야 할 공동체 구성원이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양당 독재체제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상대방 잘못하면 내게 기회가 온다. 이게 양당 독재체제 때문이다”라며 “상대방의 실수를 내 기회라고 생각하고, 상대방이 지탄 받으면 내게 기회가 오는게 구태 정치다”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무능`을 꺼내며 이 후보의 `유능함`을 부각시켰다. “정책 현장성은 이재명 전문”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도 백신 부스터샷 맞고 있죠. 백신만 부스터샷 맞으면 되겠냐, 경제도 부스터샷 해야 한다”라며 “방역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PPP정책을 선진국도 했다. 코로나로 진 빚 국가가 인수해서 채무 조정하고 탕감하겠다. 다시 일정적 경제 회복으로 돌아가게 이재명이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무능함도 부각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언급한 `사드 배치`에 대해 언급하며 “굳이 1.5조원 주고 사오겠다는 게 바보라서 그런가, 몰라서 그런가”라며 “만약 몰라서 그랬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이 얘기하는데 이제 알고 지금쯤 철회하겠지 않냐. 끝까지 우기는 사람 있다”라고 말했다.

`선제 타격`에 대해서도 “미사일 부대 지휘관은 말할 수 있다. 외교도 하고 평화를 지켜야 할 대통령이 상대에게 `너 선제타격한다. 죽여버린다`하면 갈등이 고조되지 않냐”라며 “제재할 땐 하더라도 조용히 해야지 시끄럽게 하면 싸움만 커진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에 두산 등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계약한 내용을 거론하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왜 기업 유치한 저를 혜택 준다고 비난하나. 근데 본인은 새만금 가서 인센티브 줘서 유치한다고 한다”라며 “대체 왜 이런데유, 왜 이러는 거에유”라고 사투리로 말했다. 이어 “정치권력을 사적이익을 위해 오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기업 유치 고사지르면 되냐. 명태, 북어포 들고 바늘로 찌르고 하면 기업이 오냐. 기업이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