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영광장·REMEMBER1910′ 개관, 고종황제께 고하다…남양주시, 25일 고유제 지내

by정재훈 기자
2021.03.25 15:23:33

市, ′이석영광장·REMEMBER1910′ 26일 개관
조광한 시장 ″남양주의 新 마인드마크 될 것″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현 시세 2조 원에 달하는 재산을 팔아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는 등 독립운동에 앞장 섰던 이석영 선생의 뜻을 기리는 고유제가 열렸다.

경기 남양주시는 경춘로 946 일원에 오는 26일 개관하는 ‘이석영 광장’ 및 ‘REMEMBER 1910’의 개관을 하루 앞둔 25일 고종황제가 잠들어 있는 홍릉 침전에서 국가와 가정에 큰일이 있을 때 관련 신령에게 그 사유를 고하는 고유제를 지냈다고 밝혔다.

(사진=남양주시 제공)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조광한 시장 및 실·국장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해 열린 고유제는 홍유릉 앞에 새롭게 조성한 ‘이석영 광장’과 ‘REMEMBER 1910’의 조성 목적과 의의 등을 고종 황제에게 고하며 지난날의 상처를 씻고 새로운 시대를 다짐하는 의미로 열렸다.

고유제에 참석한 조광한 시장은 고종 황제에게 잔을 올리면서 ‘이석영 광장’과 ‘REMEMBER 1910’의 성공적인 운영과 남양주시의 발전을 기원했다.



조광한 시장은 “지금 우리가 서 있는 홍유릉은 우리 근대사의 잊을 수 없는 치욕과 한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상처의 현장”이라며 “2019년 3월, 지난 10여 년 간 흉물로 방치됐던 목화웨딩홀 건물 철거를 시작으로 만 2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홍유릉 일대를 역사적 반성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역사문화의 공간으로 조성했다”고 뜻을 전했다.

‘이석영 광장’과 ‘REMEMBER 1910’은 화도읍 가곡리의 땅을 모두 팔아서 광복군의 초석이 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이석영, 이회영, 이시영 선생 등 6형제의 애국심 및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기억하는 공간과 청소년들이 반민족행위처벌법에 따라 친일잔재를 단죄할 수 있는 역사법정, 역사감옥 등의 공간으로 구성했다.

잔을 올리는 조광한 시장.(사진=남양주시 제공)
조 시장은 “‘이석영 광장’과 ‘REMEMBER 1910’은 단순한 역사체험관이 아니라 시민들의 문화 욕구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써 남양주의 새로운 마인드마크(Mind mark)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마무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오는 26일 ‘이석영 광장’과 ‘REMEMBER 1910’의 개관식을 진행하며 오전 10시 30분부터 남양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MY-N TV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석영 광장’과 ‘REMEMBER 1910’은 개관 당일 오후 2시부터 정식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