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남궁민관 기자
2020.04.22 15:49:28
조국 딸 논문 특혜 의혹 관련 제1저자 증인 출석
"만나기 전 지도교수와 상의해 제3저자로 올려"
다만 이후 인턴으로 일하며 기여도 있다고 증언
"어항 물갈이 시간 오래 걸려…기여도 1~5% 될 것"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이 공주대에서 인턴을 하기도 전 논문 초록에 제3저자로 등재됐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해당 논문초록의 제1저자인 최모씨는 22일 “(조 전 장관 딸)조씨를 만나기 전이었지만 지도교수의 의견에 따랐다”고 말했다. 해당 지도교수는 김광훈 공주대 생명과학과 교수로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서울대 동창이기도 하다.
해당 논문은 `홍조식물 유전자`를 주제로 한 것으로, 최씨는 이를 졸업 논문으로 완성해 2010년 2월 공주대 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았다. 해당 논문 영문 초록에는 조씨가 제3저자로 이름을 올렸는데, 검찰은 실제 관련 연구나 실험에 참여하지 않고 이같은 특혜를 받았다고 봤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임정엽) 심리로 열린 정 교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씨는 “지도교수가 `영어를 잘 하고 일본 학회에 같이 가고 싶어 한다. 그런데 아무런 조건 없이 동행할 순 없다. 홍조식물을 배양하는 일을 도와준 거로 해 학술 포스터에 이름을 기재하고 같이 가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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