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스타트업도 같은 AI 기술을 활용"…'AI 대중화'에 나선 MS

by이유미 기자
2017.05.23 14:35:25

한국MS, ''빌드 2017 디브리핑''서 AI 기술 소개
다양한 서비스 활용가능한 AI 툴 공개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공사 현장에서 전문인력이 아닌 일반인이 위험한 기기를 만지면 CCTV가 이를 감지하고 관리자에게 메세지를 보낸다. 현장에 있는 CCTV가 사람을 인식해 전문인력인지 일반인인지를 구분하고, 각 기기마다 어떠한 주의사항이 있는지 파악해서 알려준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 포 워크플레이스 세이프티’가 적용된 덕분이다.

동영상을 사이트에 올리면 동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이 누구인지, 몇 분 몇 초에 얼마동안 나오는지를 저절로 체크해준다. 동영상을 끝까지 보지 않더라도 동영상 내용의 주요 키워드를 알려준다.

한국MS는 23일 ‘빌드 2017 디브리핑’을 열고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에서 개최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 2017’에서 공개한 AI 관련 서비스와 신제품을 설명하는 자리를 23일 가졌다. 사진은 김영욱 한국MS 부장. (사진=한국MS)
AI 기술을 연구개발(R&D)하지 않았던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들도 AI를 적용한 이와 같은 서비스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MS는 ‘AI 대중화’를 위해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AI 개발 툴들을 선보였다.

한국MS는 23일 ‘빌드 2017 디브리핑’을 열고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에서 개최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 2017’에서 공개한 AI 관련 서비스와 신제품을 설명하는 자리를 23일 가졌다.

김영욱 한국MS 부장은 “AI는 방대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통해 학습을 시켜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어 AI기술을 가진 일부 기업들만 독점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AI 자체에 대한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누구든지 합리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MS가 대기업이나 스타트업들도 동일한 AI기술을 사용해서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AI 대중화’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발자들은 MS에서 제공하는 AI 개발 툴을 통해 한단계 진화한 서비스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MS는 △MS오피스의 다양한 활동과 구성요소를 연결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그래프’, △영상 분석을 통해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사진속 사람들과 기기들을 인지하는 ‘AI 포 워크플레이스 세이프티’, △커스텀 비전 서비스, 비디오 인덱서, 빙 맞춤형 검색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코그니티브 서비스 랩’, △사물인터넷(IoT)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애저 IoT 엣지’, △알고리즘을 직접 만들어서 학습시킬 수 있는 ‘애저 배치 AI트레이닝’ 등을 선보였다.



MS는 AI기술들을 모두 오픈하고 iOS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등 멀티 디바이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 부장은 “MS와 다른 회사의 차이점은 MS는 보유 기술을 다 오픈한다는 점이다”라면서 “누구라도 MS의 AI 기술을 적절한 비용과 적절한 접근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MS는 개발사들이 인프라 대신 서비스 자체에만 신경쓸 수 있도록 ’서버리스‘를 발표했다. 기존 개발사들은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사용자수에 따라 서버 구축과 비용 등 인프라부분도 신경을 써야했다. 서버리스는 이러한 인프라 고민을 해결해준다.

김 부장은 “서버리스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면서 “서버리스는 컴퓨팅 단위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기능 단위의 서비스로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이어 “서버리스는 잘 만들어진 서비스들을 레고블럭을 조립하듯이 연결하는 방식으로, 안면인식 기술 등 필요한 기술들을 하나씩 조합해 하나의 완벽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