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훈길 기자
2015.10.15 18:21:08
국가직 필기시험 여성 합격자 36.9%, 5년새 최고
평균연령 29.4세, 작년보다 0.7세 젊어져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올해 7급 공무원 필기시험에 여성 합격자 비중이 늘었고 합격자 평균연령대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인사혁신처(인사처)에 따르면, 2015년도 국가직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 필기시험 합격자 974명 중 여성 합격자는 359명(36.9%)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33.2%) 이후 여성 합격자 비율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여성 합격자는 일반행정(전국일반) 163명(52.6%), 외무영사 18명(66.7%), 관세 11명(68.8%)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으로 우정사업본부, 회계, 통계, 감사, 화공, 일반토목, 일반행정(장애) 등 7개 모집단위에서 여성 9명이 추가 합격했다.
올해 필기시험에는 총 3만 3877명이 응시해 4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29.4세로 지난해(30.1세)에 비해 0.7세 젊어졌다. 연령대별로는 24~27세가 37.5%(365명)로 가장 많았으며, 28~31세 26.1%(254명), 32세~35세 14.9%(145명) 순이었다.
합격자 평균점수는 77.74점으로 지난해(82.28점)에 비해 4.54점 낮아졌다. 직렬별로는 일반행정 81.21점, 세무직 71.92점, 외무영사 83.85점 등으로 지난 해에 비해 다소 내려갔다. 교육행정(장애)과 일반토목(장애)은 각각 67.85점, 62.14점으로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올해 국가직 7급 공채에 처음 시행된 지방인재채용목표제에 따라 지방인재 7702명이 응시해 179명이 합격했다. 장애인끼리 경쟁하는 장애인 구분모집에는 60명 모집에 777명이 응시했으며 68명이 필기 관문을 통과했다.
조성제 인사처 채용관리과장은 “취업난이 가중돼 일찍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보니 합격자 평균연령대가 낮아진 것 같다”며 “취업난과 실력 중심의 평가로 인해 여성 합격자 비율은 꾸준히 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3차(면접)시험은 내달 12∼15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실시되며 최종합격자는 같은 달 27일에 발표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이달 16∼19일 별도 안내에 따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서 면접시험 등록을 꼭 해야 한다.
김진수 인재개발국장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필기합격의 영광을 안은 수험생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면서 “봉사정신, 사명감, 국가관, 공직관 등 공직가치 평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한 면접시험을 통해 대한민국을 이끌 동량지재(棟梁之材)를 선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