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확전 관망세…환율, 1349원 약보합[외환마감]

by이정윤 기자
2023.10.10 16:42:27

0.4원 내린 1349.5원에 마감
이스라엘-하마스 교전에 안전자산 선호
달러인덱스 106.19, 달러 강세 전환
외국인 투자자 코스피서 2000억원대 순매도
“당분간 미국 지표보다 중동 이슈 포커스”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49.5원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교전이 중동 전반으로 확산될지 여부를 두고 시장의 관망세가 컸다.

7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의 한 건물이 화염에 휩싸였다. (사진=AFP연합뉴스)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9.9원)보다 0.4원 내린 134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내린 1348.4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환율은 1343.5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후 환율은 1340원 중반대에서 횡보하다가 오후 들어 후반대로 하락 폭을 좁혔다. 장 마감 직전에는 1351.7원을 터치하며 순간적으로 상승 전환되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 사태로 외환시장에선 전반적으로 거래가 많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이란으로 확전되는지 관망하는 분위기가 컸다.

중동사태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간밤 국제유가는 4% 넘게 급등했으나 현재는 하락하고 있다.

안전자산 가치는 오르고 있다. 이날 국고채 금리 장단기물 모두 하락세다. 특히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한때 13bp(1bp=0.01%포인트) 내린 4.114%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



글로벌 달러는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30분 기준 106.19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5선으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강세로 전환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결제 조금 나오고 수급이 외부 요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했다”며 “이 전쟁이 중동전으로 확산돼 결국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지가 가장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지만 당분간 미국 지표보다는 중동 쪽을 외환시장에서 포커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5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0.26%, 코스닥 지수는 2.62%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8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0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