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7.10.13 18:44:35
스트레스, 피로, 과도한 긴장감으로 인해 발생 ...규칙적인 생활과 가벼운 운동 스트레칭 등의 노력 필요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느덧 수능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간이 하루 하루 지나고 있다.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기에 약한 과목을 지속적으로 보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컨디션 관리이다. 컨디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남은 기간 효율적인 공부가 이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능 당일에 시험을 보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첫 관문을 눈 앞에 둔 수험생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무엇일까?
수험생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두통이다. 실제로 지난해 경기도에서 시험을 보던 한 수험생은 두통과 함께 동반된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여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처럼 수험생들의 수능 성적을 좌우 할 수 있는 두통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긴장성 두통이다. 스트레스, 피로, 수면부족, 잘못된 자세 등이 원인이 되어 머리나 어깨, 목 등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어 생기는 두통이다.
긴장성 두통의 주요 증상으로는 머리 전체에 걸쳐 나타나거나 이마, 뒷골 등에 조이는 듯한 느낌 혹은 짓누르는 듯한 느낌이 나며 둔한 통증으로 찾아오게 된다. 일반적인 경우 두통의 강도가 가볍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이지만, 수험생들은 스트레스, 피로, 수면부족의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긴장성 두통은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치료에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이 같은 휴식이 어려운 수험생들은 하루의 스케줄을 정리하여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세란병원 신경과 뇌신경센터 어지럼증 클리닉 이용주 과장은 “최근 추석으로 인해 10여일간의 연휴를 보낸 수험생들은 생체 리듬이 깨져 더욱 쉽게 두통이 나타날 수 있는데, 학업 능률을 고려하였을 때 가급적 약을 복용하지 않고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두통이 지속될 경우에는 일반적인 진통제를 복용하면 두통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두통이 사라지지 않을 때는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계통의 약물을 처방 받거나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