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경구용 희귀비만증신약 임상 3상 진입 ‘청신호’
by유진희 기자
2025.07.10 13:44:58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LG화학(051910)의 경구용 희귀비만증신약 후보물질 ‘LB54640’의 임상 3상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LG화학은 LB54640의 글로벌 라이선스를 도입해 ‘비바멜라곤’로 명명해 임상 2상 중인 미국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가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비바멜라곤은 포만감 신호 유전자(MC4R) 작용제이다. 관련 임상결과에 따르면 리듬파마슈티컬스의 주사 방식 치료제 ‘세트멜라노타이드’의 과거 임상에서의 유효성 결과와 유사한 경향성이 확인했다. 리듬파마슈티컬스는 이를 바탕으로 미국 및 유럽 규제 당국과 비바멜라곤의 글로벌 임상 3상 디자인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리듬파마슈티컬스는 지난해 7월부터 시상하부 기능이 손상돼 식욕 제어에 어려움을 겪는 12세 이상의 시상하부비만증 환자 28명을 모집해 약물 복용 14주차 시점 체질량 지수(BMI) 변화 값을 평가했다.
고용량(600mg) 군에서 복용 14주째 BMI가 9.3%포인트 감소했으며, 중용량(400mg) 군에서는 7.7%포인트, 저용량(200mg) 군에서는 2.7%포인트 줄었다. 위약군에서는 2.2%포인트 BMI 증가가 나타났다. 양호한 안전성 및 내약성 결과를 보였으며,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사례는 설사와 오심으로 대부분 경미했다.
리듬파마슈티컬스는 이달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미국내분비학회(ENDO) 연례회의에서 이번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현재 희귀비만증 분야에서는 제한적인 치료 옵션으로 인해 더 편리하고 효과적인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지속 커지고 있다”며 “비바멜라곤이 희귀비만증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이 리듬파마슈티컬스로 라이선스 아웃해 선급금으로 받은 1억 달러 중 4000만 달러가 이번 3분기 회사실적에 반영된다. LG화학은 향후 판매허가 승인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을 수령할 수 있고, 판매에 따른 별도의 로열티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