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NN, 유료 스트리밍 출시 등 디지털 강화…직원 100명 감원

by양지윤 기자
2024.07.11 17:23:33

3개 뉴스룸, 하나의 조직 통합
CNN닷컴 구독 상품도 출시
폭스뉴스 등에 밀려 시청률 하락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합병에 CBS 사장도 사임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CNN방송이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 등 디지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100명을 감원한다.

2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겸 공화당 대선 후보의 2024년 첫 토론회 무대.(사진=로이터)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AFP통신 따르면 이날 마크 톰슨 CNN 월드와이드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전체 직원 3500명 중 1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뉴스 운영을 통합하과 디지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한다. CNN은 미국 뉴스 취재와 국제 뉴스 취재, 글로벌 디지털 뉴스를 담당하는 세 개의 뉴스룸을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또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CNN은 지난 2022년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공개했다가 모회사인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으로 서둘러 중단한 바 있다.



톰슨 CEO는 메모에서 “우리는 10억 달러 이상의 미래 디지털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올해 말까지 CNN닷컴의 독립형 구독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라이프스타일 및 특집 콘텐츠에 초점을 맞춘 구독 상품을 포함해 론칭을 준비 중인 구독 서비스 가운데 첫 번째 콘텐츠다. 또한 맥스 스트리밍 플랫폼용 콘텐츠도 제작한다.

이번 감원 발표는 CNN이 폭스뉴스, MSNBC 등과 경쟁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을 끈다. 뉴욕타임스 출신으로 지난해 10월부터 CNN을 이끌고 있는 톰슨 CEO는 TV 시청률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네트워크 운영을 간소화하고 매출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날 CBS의 잉그리드 시프리안 매슈스 사장도 사임을 발표했다. 모기업인 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 미디어가 합병에 합의한 지 사흘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