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희나 기자
2015.01.29 17:51:12
"퀀텀닷 TV, OLED TV와 비교 대상 아니다.. 성공 자신감"
G플렉스2, 커브드 스마트폰 대중화 포부
"퀄컴AP 발열 문제 없다", G4 출시 실적호조 기대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LG전자(066570)가 전략스마트폰 ‘G플렉스2’와 ‘G4’ 출시로 올해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퀀텀닷 TV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비교대상이 아니며 머지 않아 프리미엄 TV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도현 LG전자 사장(CFO)은 29일 지난해 4분기 실적설명회(IR)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2분기 출시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휴대폰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전략 플래그십 스마트폰 G4의 출시 시기를 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윤부현 LG전자 MC기획관리담당(전무)은 “휴대폰 시장은 여전히 수익성 측면에서는 프리미엄 시장이 더 중요하다”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시장지위를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규 출시되는 G4에 대한 사업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화질이나 카메라 등 비주얼 경험을 강조하고 디자인도 차별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초 세계가전박람회 CES에서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는 G플렉스2를 통해 ‘커브드 스마트폰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특히 수익성 측면에서도 전작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 전무는 “G플렉스1은 외형이 휘어졌다는 기술적 측면을 부각시켰다면 G플렉스2는 여기에 디자인을 강조했다”며 “G플렉스1과 달리 G플렉스2의 매출과 수익성이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G플렉스2에 탑재된 퀄컴의 AP 스냅드래곤 810 발열 이슈와 관련해서는 상당 부분 문제가 해결됐다는 입장이다.
그는 “스냅드래곤 810 발열문제로 인한 G4 조기 출시 전략에는 차질이 없다”면서 “발열 문제는 냉각 설계 등 시스템을 최적화하면서 해결됐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TV시장에서 LCD UHD TV 본격화와 OLED TV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올해 OLED TV의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퀀텀닷 TV의 등장으로 화질 경쟁이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OLED와 퀀텀닷은 비교대상 자체가 안된다면서 선을 그었다.
정 사장은 “퀀텀닷TV가 OLED TV와 비교가 가능한 대상인지 의문”이라면서 “퀀텀닷을 기반으로한 삼성 SUHD TV와 경쟁구도를 갖고 제품 전략을 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OLED TV는 생생한 컬러, 완전한 블랙 등 LCD와는 차원이 다른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멀지 않은 시일내에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퀀텀닷 TV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OLED TV를 주력으로 하면서 퀀텀닷과 울트라 HD TV도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1분기 TV사업의 수익성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한자릿수 성장을 보이겠지만 영업이익은 주요 신흥시장 환율 약세가 지속되면서 전년동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급격한 환율 변동이 나타나고 있는 CIS 지역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 규모로 수익성에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차량용 부품사업 등을 맡고 있는 VC본부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별도로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 1분기부터는 타 본부와 동일하게 개별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박경열 VC사업부 상무는 “성장기회가 있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잔고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인포테인먼트 제품들이 적용되는 차종, 지역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강화되고 있어 VC본부 실적이 매출 등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