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소현 기자
2020.07.29 17:11:52
코로나19 전 서계 확산 영향
온라인, 비대면 홍보가 대세로
대규모 홍보의 장 사라저 고심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1’이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CES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은 55년 만에 처음이다.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 세계적인 건강 우려가 커지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수만명을 안전하게 소집해 직접 만나 사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가전·IT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전자쇼를 넘어 글로벌 기업의 ‘혁신’을 보여주는 무대로 자리매김한 CES도 ‘언택트(비대면)’으로 열리게 되면서 업계가 고심이다. 온라인으로 대체되지만 아무래도 오프라인 행사에 비해 전시 규모나 주목도가 덜할 수 있을지 우려도 크다.
특히 CES는 새해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전시회로 가전·IT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글로벌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는 곳이다. 최근 CES는 가전행사를 넘어 전기차, 로봇, 인공지능, 5G(5세대 이동통신), 사물인터넷 등을 총망라하는 초대형 행사로 업계 종사자는 물론 각국의 관료들까지 발길이 이어졌다. 실제 올해 초 열린 CES 2020에는 155여개국 4500여개 기업, 18만명의 관람객이 모여들었고, 글로벌 기업 총수와 경영진 등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계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업계도 CES에서 선점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이다. 그동안 업체들은 신제품 홍보·마케팅은 물론 기업 브랜드 가치 제고의 기회로 CES를 활용했다. 올해 초 완성차업체인 현대차는 CES 2020에서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비전을 제시하며,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사업 등을 공개해 우버와 파트너십 구축 등 성과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CES는 글로벌 기업이 총출동해 각 기업의 혁신과 비전을 공개하는 장소이자 경쟁 회사의 기술과 제품들을 보면서 트렌드를 공유하고 벤치마킹도 하는 곳”이라며 “내년엔 온라인으로 열리면서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 주최 측의 운영 계획을 지켜보고 참석 여부와 온라인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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