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동 호텔 화재' 합동감식…"방화 가능성 낮다"
by박기주 기자
2020.01.28 16:09:18
경찰·소방당국 등 약 2시간 합동감식 진행
지하 1층 알람밸브실서 발화 추정…출입자 확인 못해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난 설 명절 기간 발생한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 화재에 대해 관계 당국은 방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 | 26일 오전 건물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한 서울 중구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 앞으로 출동한 소방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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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부경찰서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소방당국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앰배서더호텔 화재 현장 합동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화재는 호텔 내 스프링클러 등을 제어하는 지하 1층 알람밸브실의 전기 장비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현장에서 수거된 감정물에 대한 국과수의 분석이 마무리돼야 알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알람밸브실에 출입한 사람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적인 조사를 해봐야 하겠지만 방화를 의심할만한 흔적을 찾지는 못했다”며 “감정물에 대한 국과수 분석과 함께 폐쇄회로(CC)TV와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추가 수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6일 오전 5시께 이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과 직원 등 600여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연기를 흡입한 투숙객과 호텔 직원 4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단순 흡입으로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