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승현 기자
2015.11.13 16:40:54
SK엔카닷컴, 판매기간 조사..올 뉴 카니발 9.14일로 1위
10위권에 RV모델이 9개.."시즌 가리지 않고 높은 인기"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내 중고차 매물 중 가장 빨리 판매되는 차종은 기아차의 올 뉴 카니발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SK(034730)엔카닷컴이 지난 9~10월 홈페이지에서 100대 이상 팔린 매물의 평균 판매기간을 조사한 결과 올 뉴 카니발(2015년형)이 9.14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티볼리로 13.22일이었다. 이어 2014년형 올 뉴 카니발(15.63일), 2014년형 뉴 투싼 ix(17.37일), 2013년형 뉴 투싼 ix(17.95일), 2014년형 더 뉴 스포티지R(18.31일), 2006년형 윈스톰(19.38일), 2007년형 윈스톤(19.45일), 2012년형 K3(19.76일), 2012년형 스포티지 R(19.91일) 순서이다.
10개 모델 중 9개가 레저용차량(RV)이다.
1위와 3위인 올 뉴 카니발은 9인승과 11인승에서 경쟁모델이 없어 중고차 RV 시장에서 독보적이다. 2위인 티볼리는 신차시장에서의 높은 인기가 중고차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대표모델인 투싼과 스포티지R의 경우 최근 모두 신형이 출시되면서 구형인 2012~2014년형 시세가 많이 하락했다. 비교적 최신 연식의 인기 SUV를 저렴한 시세에 구매할 수 있어 수요가 몰렸다고 SK엔카닷컴 측은 해석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가 순위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한국GM 윈스톰이 눈길을 끈다. 윈스톰은 오래된 연식에도 디자인이 신형과 큰 차이가 없어 저렴한 가격에 SUV를 사려는 고객들이 주로 찾는다.
세단으로는 유일한 2012년형 K3는 현재 1000만원대 초반에 시세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장은 “중고차 시장에서 브랜드와 연식을 가리지 않고 SUV와 RV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연말 연식변경을 앞두고 중고차 시장은 비수기에 접어들지만 SUV와 RV는 시즌을 가리지 않고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