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종원 기자
2015.03.10 17:39:47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서 시스템에어컨으로 격돌
1월 ''AHR엑스포 2015''에 이어 나란히 전시회 참석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시스템 에어컨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1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공조전시회인 ’2015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에 나란히 참가해 다양한 공조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1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공조 전문 전시회 ‘AHR엑스포(International Air-Conditioning Heating Refrigerating Exposition) 2015’에 이어 올해로 두번째 만남이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에어컨 중 세계 최대인 75.4kW(26마력)의 용량을 갖춘 ’DVM S‘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제품은 기존보다 실외기 설치 공간은 약 40%, 하중은 약 30% 줄여 건축물의 공간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또 자체 개발한 고효율 냉매 분사 방식 ’플래시 인젝션(Flash Injection)‘ 신기술로 영하 25도의 혹한에서도 정상 운전이 가능하며, 기존 제품보다 혹한에서의 난방 성능이 약 20%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바람을 부드러운 곡면으로 시각화해 고급스러움을 더한 삼성 시스템에어컨 ’DVM HOME‘의 실내기도 전시했다. 기존 제품 대비 40% 정도 작아져 깔끔하게 천장에 설치할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미세먼지와 냄새까지 감지하는 ’트리플 청정 센서‘와 공기 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에어컨 Q9000‘과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도 내놨다.
박병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세계 최대 용량,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갖춘 삼성 시스템에어컨 ’DVM S‘ 등의 혁신 제품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조 업계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국내 최초로 사물인터넷 기능을 탑재한 시스템에어컨 2015년형 ’멀티브이 슈퍼 4(Multi V Super 4)‘로 맞불을 놨다. 스마트폰으로 외부에서도 에어컨을 작동시킬 수 있고, 에너지 사용량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실내·외 온도에 맞춰 냉매 온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절전 운전이 가능하다.
독자 개발한 가스베어링을 탑재한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도 국내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가스베어링은 윤활유 없이도 냉매가스만으로 컴프레서 내부의 모터 회전축을 지탱해준다. 이 제품의 냉방효율(COP 6.4)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30마력 ’가스히트펌프 슈퍼 2‘는 세계 최고 효율의 가스 냉난방기 제품으로, 자동차 엔진을 탑재해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제품이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인버터 스크롤 칠러‘, ’흡수식 칠러‘ 등 다양한 칠러 제품을 선보였다.
이재성 LG전자 시스템에어컨사업부장은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종합 공조서비스를 자체 기술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효율, 친환경 제품을 꾸준히 출시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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