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에이판다, 자금 수혈에 경영진 재편까지…내달 사업 재가동

by김연서 기자
2024.12.05 17:30:34

남해주택건설, 에이판다에 10억 시드 투자
에이판다, 대출채권 STO 1월 사업 재개
12월 신임 대표 선출 등 조직 개편 완료
플랫폼 준비 마쳐…내년 상반기 상품 출시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남해주택건설로부터 사업 자금을 수혈받은 에이판다파트너스(에이판다)가 새해부터 토큰증권발행(STO) 사업을 재가동한다. 이달 내로 신임 대표 선출 등 경영진 재편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 대출채권 기반 토큰증권 발행 준비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에이판다 본디즈. (사진=에이판다)
5일 STO 업계에 따르면 에이판다는 최근 신임 대표이사 선출을 위한 면접 절차를 마쳤다. 회사는 이달 내에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포함한 경영진 재편을 마무리하고 오는 내년 1월 1일부로 사업 재개에 나선다.

앞서 에이판다는 지난 9월 남해주택건설로부터 10억원의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남해주택건설은 종합건설업을 운영 중인 남해종합개발의 주택사업 담당 자회사다. 남해주택건설은 국내 유일의 스누피 테마파크 스누피가든 등 계열사 보유 자산 기반 멤버십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는 포티포랩스를 설립하는 등 프롭테크 영역으로도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에이판다는 지난 2021년 블록체인 기술 기업 이큐비알홀딩스(EQBR)가 신한투자증권,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2022년 금융위원회로부터 ‘블록체인 기반 금전채권 신탁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서비스’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바 있다. 대형 상업용부동산 및 사회기반시설을 담보로 한 대출채권을 신탁을 통해 수익증권화함으로써 플랫폼 상에서 투자 및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다.



업계에선 혁금 지정기간이 끝나는 올해 12월 전까지 상품을 내놓지 못할 경우 특례 기간이 종료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2022년 혁금에 지정된 이후로 이날까지 단 한 건의 상품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에이판다 측은 “혁신금융서비스 기간은 서비스 출시일로부터 2년이기 때문에 아직 지정 만료일이 도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에이판다는 상품 출시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마쳤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개발사 EQBR을 중심으로 플랫폼 구축을 완료한 상태다. 이외에도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 획득 △신한투자증권 계좌 연결 △예탁결제원 테스트 등을 통해 플랫폼의 완성도를 높였다.

에이판다는 내년 상반기 첫 상품을 출시하겠단 계획이다. 에이판다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악화에 STO 법제화 지연 등으로 인해 상품 출시가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라면서 “이번 신규 투자 유치로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고, 시장 환경 역시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경영진과 함께 1월부터 사업 재개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