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史 써낸 ‘한국 출판인’ 구술채록 사업 확대한다

by김미경 기자
2022.07.19 17:53:46

출협 ‘구술채록 및 출판문화사 연구’ 보고서 발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사)대한출판문화협회가 평화출판사의 허창성 회장과 열화당의 이기웅 대표를 시작으로, 한국 출판문화사에 족적을 남긴 출판인들의 구술채록 연구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출판독서정책연구소는 ‘한국 출판인 구술채록 및 출판문화사 데이터 모델링 연구’ 보고서를 발간하고, 구술채록 연구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출협이 (재)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이며, 한국 출판 역사의 산증인인 원로 출판인들의 구술 자료를 수집·디지털 아카이브에 기록함으로써 한국 출판문화사의 재구(再構)와 보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출판독서정책연구소가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한국 출판인 구술채록 및 출판문화사 데이터 모델링 연구’ 보고서(사진=출협).
보고서는 2020년 ‘한국 출판인 구술사 및 역사적 출판사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기초 조사’의 후속 연구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진행했다.

연구팀은 성균관대 천정환 교수, 서강대 박숙자 교수, 인하대 정종현 교수, 경희대 장문석 교수, 성균관대 류인태 연구원, 출협 이용희 연구위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보고서는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평화출판사 허창성 회장과 열화당 이기웅 대표가 경험한 한국 출판문화사의 주요 장면들을 담았다. 이들은 1950~1960년대 출판업계에 투신해 출판 제도 혁신과 지식문화 향상에 공헌했다. 파주출판도시 입안과 설립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구술채록 결과 일부는 한국 출판인 구술사 아카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사업 진행이 원활하지 못한 만큼 연구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출협은 올 하반기 연구 사업을 확대한다. 출판인 구술채록 대상자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10인의 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구술채록을 마친다는 게 목표다.

출협 측은 “시범 구축한 디지털 아카이브의 데이터 수정 및 보완 작업도 계속 진행한다”며 “한국 출판인 구술채록 연구 사업이 원로 출판인의 구술 자료 수집과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을 통해 한국 출판문화사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