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핵심 생산기지”…LG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가속화

by신민준 기자
2021.03.29 15:43:59

창원 스마트공장 연내 순차적 가동…2023년 완공 목표
지능형·친환경 특징…연간 생산능력 200만→300만대
태양광 패널 에너지저장장치 등 친환경 설비 적용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LG전자(066570)가 스마트공장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친환경·지능형 자율 공장인 스마트공장을 통해 대형·프리미엄화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동시에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창원 스마트공장 조감도. (사진=LG전자)
2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경상남도 창원1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재건축하고 있다. 2017년 착공한 창원 스마트공장은 오는 2023년 완공이 목표다. LG전자는 내년까지 창원 스마트공장에 총 6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창원 스마트공장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스마트공장은 지능화, 친환경의 특징을 갖췄다. 창원 스마트공장은 △냉장고 △오븐 △정수기 △식기세척기 등의 주방가전을 생산하게 된다. 창원 스마트공장은 1970년대에 조성된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해 있다. 산업단지 내에서는 처음으로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창원 스마트공장은 대지면적 25만6324제곱미터(㎡, 약 7만7000평)에 연면적 33만6000㎡(약 10만1000평) 규모로 들어선다.

LG전자는 창원 스마트공장의 구매·생산·품질검사·물류 등 생산 프로세스 전반에 자동·지능화 기술을 적용한 통합 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통합 관제 시스템은 제품 종류, 생산 물량 등에 따라 자재 공급, 생산 계획 등을 자동으로 편성하고 계획에 따라 생산 설비를 원격으로 제어하며 품질검사의 결과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LG전자는 모듈러 디자인 설계에 최적화한 생산 설비로 제조 공정을 단순화한다. 모듈러 디자인은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과 솔루션을 묶어 표준화된 모듈로 설계하고 원하는 모듈들을 레고 블록처럼 연결하면 필요한 제품을 효율적으로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다. 고객 맞춤형 생산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LG전자는 창원 스마트공장이 구축되면 연간 생산능력(케파)이 300만대로 기존 200만대 대비 50%(100만대)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또 스마트공장에 태양광 패널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고효율 공조 시설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를 적용해 기존 대비 온실가스와 에너지 비용을 기존 대비 40% 가량 절감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해외에도 스마트공장을 운영 중이다. LG전자가 2019년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준공한 세탁기공장이 대표적이다. 미국에서 생활가전 제품을 첫 생산했던 것으로 대지면적 125만㎡(약 38만평), 연면적 7만7000㎡(약 2만3300평)규모다. 총 3억6000만달러(약 42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테네시 공장은 2개 생산라인에서 연간 120만대의 세탁기를 생산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공장을 통해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