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와이패널 "개성공단, 동남아시장, 신사업 3대 키워드 주목"

by이후섭 기자
2018.09.17 14:03:48

개성공단 재개시 패널시장 규모 1.5조원 추정돼
"패널 시장점유율 1위 수혜 기대…파주공장 생산거점"
베트남 등 동남아진출…가전제품용 컬러강판 납품 협의
지붕태양광·건자재유통 추진…10월 온라인쇼핑몰 론칭

조두영 에스와이패널 사장이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에 위치한 파주공장에서 회사의 사업계획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에스와이패널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개성공단의 2단계 개발 사업이 재개된다면 건축외장용패널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국내 건축외장용패널 시장 1위 점유율 20%를 단순 감안해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조두영 에스와이패널(109610) 사장은 1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북부 생산거점인 파주공장은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육로인 통일대교 남단과 불과 2㎞ 떨어져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에스와이패널은 공장 및 물류창고와 일반 상업시설, 철도역사 등에 주로 쓰이는 일명 `샌드위치패널`로 불리는 건축외장용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코스닥시장 상장 후 컬라강판, 우레탄단열재, 데크플레이트, 알루미늄복합패널, 모듈러주택, 난연제 등 건축에 들어가는 거의 모든 자재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현재 국내에서 6개 법인과 11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조 사장은 “국내 11개 공장을 통해 전국 1시간 이내 생산유통시스템을 구축해 유통물류비 절감과 신속한 자재공급이 가능하다”며 “파주공장의 경우 연간 600만㎡ 규모의 난연 스티로폼(EPS)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난연EPS패널은 화재 안전성을 강화한 난연제를 투입한 건축외장용패널이다.

회사는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개성공단이 재개되면 패널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성공단은 총 800만평 중 1단계 100만평만 조성돼 있으며, 나머지 700만평에 대한 개발 사업은 지난 2008년 이후 중단돼 있다는 설명이다. 2단계 이후 개발 사업이 재개되면 필요한 패널 수요는 약 1억1000만㎡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조 사장은 “개성공단을 포함해 초기 대북사업 관련 경제적 기반 조성에 대응하기 위한 여건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며 “북한에는 인프라 구축, 건축물 주거 등 추가적인 개발 여지가 많다. 에스와이패널은 북한의 열악한 주거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에 필요하다면 북한 현지에 공장을 설립할 수도 있다는 전언이다.



회사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주목하고 지난 2013년 베트남 하노이를 시작으로 꾸준히 해외진출에 힘써왔다. 현재 베트남·인도네시아·캄보디아·네팔·중국 등에 6개 법인, 7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도시철도(MRT)와 경전철(LRT) 프로젝트의 10개 역사 건축사업에 건축자재를 납품하기도 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는 건축외장용패널 외에도 컬러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각각 15만톤, 10만톤의 컬러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조 사장은 “베트남 공장에서는 냉장고와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에 쓰이는 가전용 컬러강판 생산이 가능해 현지 글로벌 가전제품 제조업체와 납품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사업으로 지붕태양광 사업과 건자재유통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 모듈과 구조물 등 핵심설비 공급과 설계, 시공, 사후관리까지 태양광발전 EPC사업을 진행한다. 최근 SK E&S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붕임대 태양광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벽산 홍성공장에 1.5MW 규모의 지붕태양광사업 시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회사는 전국 44개 국가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자체 생산 제품들을 포함해 1만5000여가지 건자재를 쇼핑몰을 통해 실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유통사업도 시작한다. 온라인 쇼핑몰인 `에스와이엠몰`을 오는 10월 내로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전국 11개 공장과 50여개의 에스와이하우징 대리점을 쇼핑몰의 물류창고 및 오프라인 매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캄보디아와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시장에 에스와이엠몰을 론칭해 회사 제품 외에도 국내 건자재의 현지유통 플랫폼으로 활용할 방침”이라며 “건자재유통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 매출이 발생해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에스와이패널 파주공장 전경(사진=에스와이패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