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승무원 앞 ‘성기 노출’ 적발된 20대…정체는 BTS 피처링 美래퍼

by이선영 기자
2023.04.26 19:00:00

美 래퍼 디자이너, 비행기서 음란 행위 적발
논란 일자 “몸 좋지 않아 약 먹었던 상태” 해명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그래미상 후보에 지명됐던 미국의 유명 래퍼 디자이너(Desiigner)가 국제선 비행 중 여성 승무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하다가 적발돼 검찰에 넘겨졌다. 그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싱글 ‘마이크 드롭 리믹스’ 피처링에 참여하며 국내에서 이름을 알렸다.

(사진=디자이너 SNS 캡처)
25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디자이너(본명 시드니 로이엘 셀비 3세?25)는 지난 17일 일본 도쿄에서 미국 미네소타로 향하는 델타항공 비행기에서 90분 동안 여러 차례 자신의 신체를 노출해 공공장소에서의 성기 노출 혐의로 기소됐다.

연방수사국(FBI)의 고소장과 진술서 등에 따르면 일등석 승객이었던 디자이너는 여성 승무원 앞에서 자신의 신체를 노출했다. 승무원이 제재하자 디자이너는 자신의 몸을 가렸다.

하지만 승무원들이 기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안 디자이너는 다시 자신의 신체를 드러냈고, 이번에는 음란행위를 했다고 한다. 승무원은 디자이너에게 “비행기에서 내리면 체포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그는 세 번째로 자신의 신체를 노출했다.

결국 디자이너는 비행기 뒤편 좌석으로 이동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도착할 때까지 보안요원을 포함한 여행 동반자들의 감시를 받았다. 그가 일등석 좌석에서 일어나 뒤쪽으로 이동했을 때 바셀린 한 병이 통로에 떨어졌다고 한다.



비행기가 착륙하고 그는 곧바로 연방수사국(FBI)에 인계돼 조사가 시작됐다. FBI 조사에서 그는 “승무원에게 흥분했고, 그녀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자신의 SNS에 “지난 몇 달동안 몸이 좋지 않았다. 공연을 위해 해외에 가 있는 동안에도 병원에 가야했다”라며 “비행기를 탔을 때도 약을 먹은 상태였다. 비행기에서 한 제 행동이 부끄럽다. 도움을 받기 위해 전문시설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디자이너는 뉴욕 브루클린 출신 힙합 가수로, 카니예 웨스트 음반 ‘더 라이프 오프 파블로’ 수록곡 ‘Pt. 2’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의 데뷔곡 판다가 역주행으로 대히트를 치며 스타덤에 올랐고, 이 곡으로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