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승기 굳혀라…국민의힘 지도부, 박형준 지원사격 총출동
by권오석 기자
2021.03.30 16:35:09
30일 부산서 확대원내대책회의 개최
주호영 "박 후보 멀쩡, 지는 쪽이 네거티브 매달리게 돼있어"
사전투표 하루 전(1일) 안철수도 부산 지원유세 예정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지원사격 하기 위해 부산에 총출동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30일 박 후보의 부산 진구 선거사무실에서 확대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박 후보를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를 `흑색선전`으로 규정, 강력히 규탄했다. 보궐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파문 확산을 차단하고 승기를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30일 주호영(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부산시장 보궐선거 지원을 위한 확대 원내대책회의에서 박형준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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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줄곧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앞서고 있다. 문화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7~28일 부산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46%포인트)에서 박 후보는 49.1%의 지지유로 김 후보(30.2%)를 따돌렸다. 지난 2월 6~7일가상 양자대결 조사(박 후보 38.1% vs 김 후보 23.8%)와 비교해 격차가 더 벌어진 셈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프레시안 의뢰로 지난 28∼29일 부산 유권자 1004명에게 물은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박 후보는 김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57.9%대 31.5%로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박 후보는 국정원 불법사찰 개입, 엘시티(LCT) 아파트 특혜분양, 자녀 입시청탁 의혹 등 여권의 강력한 견제에 시달리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박 후보가 하도 네거티브를 많이 당해서 어디 상처가 난 줄 알았는데 멀쩡하다. 네거티브가 별 소용 없다는 것”이라며 “원래 지는 쪽이 네거티브에 매달리게 돼 있다”며 박 후보를 추켜세웠다. 이어 “여론조사를 보면 대략 20%, 심지어 30% 이상 차이가 나는 것 같다”면서 “부산시민이 이번 선거를 왜 하는지 스스로 상기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도 “저질스러운 네거티브에 집중할 게 아니라, 정말 나라를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에 집중해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가세했다. 그는 “(현 정권은)착한 척, 깨끗한 척, 정의로운 척 등 온갖 척만 하는 `척척척` 국정운영으로 부동산 문제를 잡지 못했다. 상식과 합리에 입각한 국정 운영을 해달라”면서 “내가 이뻐서도, 국민의힘이 이뻐서도 아니고 상식과 합리와 정의가 통하지 않는 이 정권을 제대로 심판해 달라는 국민의 어마어마한 명령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사전 투표 하루 전인 다음달 1일 직접 부산을 찾아 박 후보를 격려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당일 오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를 찾아 유세를 도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