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文대통령 “무역으로 우리 경제 낙관”
by김성곤 기자
2019.12.05 17:11:22
5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200여명 참석
수출의 탑 1329개사, 수출 유공자 훈포상 597명 수상
김영주 회장 “수출, 한국경제 도약 이끄는 엔진역할”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무역의 날’ 기념식 참석자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회자 안내에 따라 연출대 버튼을 누르면 무역선 출발 모습이 무대 중앙 스크린에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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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변화의 파고를 넘어, 흔들리지 않는 무역강국으로”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무역의 날’은 지난 1964년 수출 1억달러 달성을 기념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매년 무역 유공자에 대한 포상 등 기념행사를 한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등 정부부처, 유관기관, 무역업계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무역동향은 말그대로 악전고투였다. 글로벌 경기부진 및 전세계 교역 둔화와 더불어 주력 품목인 반도체 가격의 급락으로 전년대비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남방·신북방 지역에 대한 수출 비중은 높아져 수출 시장 다변화가 진전되는 등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다. 2019년 수출은 전년대비 10.2% 감소한 5430억 달러, 수입은 5.5% 감소한 5060억 달러, 무역수지는 370억 달러 흑자로 추정된다. 또 2019년 무역규모는 1조 490억 달러로,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이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미중 무역분쟁과 세계 경제 둔화의 어려움 속에서 우리는 ‘11년 연속 무역흑자’라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며 “지금 우리 경제의 미래를 낙관할 수 있는 것도 무역의 힘이 굳건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기업인들과 과학기술인, 국민들이 단결해 일본의 수출규제도 이겨내고 있다”며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주 회장도 개회사를 통해 “한국 무역은 지금 보호무역주의 확산, 상품무역 정체, 글로벌 밸류체인의 둔화 등으로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제조와 서비스, 대기업과 스타트업, 전통산업과 첨단 신산업이 상생의 정신을 살려 새로운 혁신동력을 만들어낼 때 수출은 다시 한 번 한국경제의 도약을 이끄는 엔진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는 세계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에 앞장선 공로로 ㈜영호엔지니어링 김기현 대표, 기아자동차㈜ 송호성 부사장(이상 금탑산업훈장), 영진아이엔디㈜ 배근한 회장(은탑), ㈜대우건설 김광호 본부장(동탑) 등 10명이 597명의 유공자를 대표해 단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에서는 국내 화훼산업의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올해 수출 1·2위인 백합과 장미로 만든 꽃다발도 준비됐다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기아자동차(주)의 송호성 부사장은 31년간 완성차 수출업무를 담당하고 15년간 해외 거점 및 법인장으로 근무하며 완성차 수출 확대에 기여했다. 기아자동차(주)는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차 누적 100만대 수출을 달성하는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세코닉스 박은경 대표는 2007년 차량용 카메라를 시작으로 차선 유지, 전방추돌 경고, 운전자 상태 인식 등의 기술을 개발해 현대모비스와 유럽의 콘티넨탈, 미국 젠텍스 등으로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2016년에는 헤드램프 기업을 인수해 다양한 광학기술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산업포장을 받은 창락농산의 노미자 대표는 지자체와 연계해 단감, 배, 사과, 포도 등 계절별 한국산 농산물을 수출해 농가소득 향상과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 7~8월 국내에 양파 과잉 공급이 발생했을 때 3000만 톤의 양파를 수출해 양파 가격 안정과 농가소득 하락 방지에 크게 기여했다.